내달 연준 금리 인하에 힘 보태
S&P500ㆍ나스닥 최고치 경신
아이폰17 발표한 애플 하락에 다우는 부진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0.42포인트(0.48%) 하락한 4만5490.92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9.43포인트(0.3%) 상승한 6532.0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57포인트(0.03%) 오른 2만1886.06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이틀 연속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아이폰 발표가 투자자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하면서 애플이 하락한 여파에 다우지수는 부진했다고 CNBC방송은 설명했다.
장 초반에는 오라클 호실적 소식에 주요 지수가 상승세였다. 앞서 오라클은 잔여 이행 의무가 전년 대비 359% 폭증한 455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잔여 이행 의무는 계약된 매출 가운데 미이행된 부분으로, 오라클의 향후 매출에 잡힌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오라클은 2030회계연도에 클라우드 인프라 수익이 144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25회계연도 성적의 10배다. 소식에 오라클 주가는 35.91% 급등했다.
8월 PPI도 상승 동력이 됐다. 8월 PPI는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전망은 0.3% 상승이었다. 변동성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 역시 0.1% 하락하면서 상승할 거라던 시장 전망을 뒤집었다.
CFRA리서치의 샘 스토벌 애널리스트는 “PPI가 예상보다 크게 하락했고 고용 지표는 예상보다 훨씬 부진한 상황에서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50bp(1bp=0.01%포인트) 인하할 이유가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연준이 하려는 것은 대통령이 의장에게 말했듯 너무 느리게 움직이지 않고 적어도 전반적인 추세를 따라가거나 앞서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장 마감 무렵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상승분 대부분을 반납했다. 일부 대기업을 중심으로 약세장이 마련된 탓이다. 애플은 전날 아이폰17을 발표하고도 3.23% 하락했다.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애플이 아이폰17을 발표하면서 인공지능(AI)에 관해선 아무런 소식을 전하지 않은 점이 발목을 잡았다고 평했다.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서 오라클과 경쟁 중인 아마존은 오라클의 급성장에 3.32% 하락했다.
그 밖에 주요 종목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0.39% 상승했고 엔비디아는 3.85% 올랐다. 테슬라는 0.24% 상승했다. 반면 메타는 1.79%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