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지수가 10일 최고가를 새로 써냈다.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제거될 것이란 기대감과 미국 증시 훈풍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4.48포인트(p)(1.67%) 상승한 3314.53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국내에서는 전일에 이어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 완화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는 이날 장중 한때 3317.77까지 오르며 4년 2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다. 종전 기록은 2021년 6월 25일 기록했던 3316.08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5009억 원, 1조611억 원 순매수하는 가운데, 개인이 2조5365억 원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 원 넘게 매입하면서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다.
업종별로는 증권(3.59%), 금융(2.83%), 건설(2.74%) 등이 오름세인 반면 제약(-0.24%), 섬유/의류(-0.18%), 화학(-0.16%) 등은 내림세였다. 전일에 이어 증권 업종이 눈에 띄게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에서는 KB금융(6.73%), SK하이닉스(5.38%), 한화에어로스페이스(2.43%) 등이 상승세인 반면, LG에너지솔루션(-1.73%), 삼성바이오로직스(-0.67%), HD현대중공업(-0.20%)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18p(0.99%) 오른 833.00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030억 원, 485억 원 순매수했지만, 개인이 1391억 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에서는 삼천당제약(5.69%), 레인보우로보틱스(3.41%), HLB(1.78%) 등이 오르고, 파마리서치(-4.46%), 에코프로비엠(-2.04%), 에코프로(-0.81%) 등이 내렸다.
이날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안정되고, 되돌림 기대감이 외국인 자금 유입 재개 요인으로 작용했다"라며 "견조한 실적과 가이던스로 증명한 브로드컴, 오라클, TSMC 등에 더해 하반기 반도체 업황이 밝다는 전망이 지속하면서 외국인, 기관 대규모 순매수가 이뤄졌다"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