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net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스우파3)’ 우승팀 오사카 오죠갱이 전국투어 콘서트를 앞두고 내부 갈등에 휘말렸다. 리더 이부키와 매니저, 제작사 루트59, 그리고 나머지 6명의 멤버들이 각자 다른 주장을 내놓으면서 사태는 일파만파 번졌다.
8월 26일, 전원 참여 합의
루트59는 “수개월간 협상 끝에 오죠갱 멤버 전원이 전국투어에 참여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이부키 역시 공연 참여 의사를 확인했으며 매니저와 관련된 논란은 비공개로 처리하기로 했다는 것이 제작사 설명이었다. 당시만 해도 오죠갱은 ‘우승팀다운 완전체’로 무대에 설 준비를 마친 듯 보였다.
9월 1일, 이부키 불참 통보
그러나 합의 나흘 만에 상황은 달라졌다. 나머지 6명의 멤버들이 예정대로 한국에 입국해 연습에 돌입했지만 이부키는 제작사가 마련한 항공편을 이용하지 않았다. 루트59에 따르면 이부키는 한국인 변호사를 통해 “건강상의 이유”와 “기존 합의 불이행”을 사유로 불참 의사를 통보했다. 협상 초기의 합의가 불과 며칠 만에 뒤집히면서 불안 신호가 감지됐다.
9월 6~7일, 서울 콘서트 이부키 불참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스우파3’ 서울 공연은 리더 부재 속에 진행됐다. 이부키를 제외한 쿄카, 미나미, 우와, 쥰나, 하나, 루 6명만 무대에 올랐다. 우승팀의 리더가 첫 투어 무대에 서지 못하자 팬들 사이에 ‘불화설’과 ‘계약 문제설’이 퍼지기 시작했다.
9월 8일, 제작사 “부산 공연 불참” 공지
루트59는 공식적으로 “이부키가 건강상의 이유로 13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 공연에도 참여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불과 세 시간 뒤 이부키가 반격에 나섰다.
9월 8일, 이부키 “발언권 없는 계약 강요”
이부키는 자신의 SNS를 통해 “주최 측이 한 명의 아티스트로서 발언할 권리조차 없는 상황에서 계약을 요구했다”며 “정식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불참 공지를 냈다”고 주장했다. 이어 “멤버들에게 부담과 폐를 끼쳐 미안하다”고 덧붙이며 제작사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9월 9일, 제작사 재반박
루트59는 다시 성명을 내고 이부키 측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제작사는 “이부키의 매니저가 멤버들과 공유되지 않은 조건을 요구하며 계약서에 출연료를 기재하지 말 것을 강하게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는 멤버들이 정당한 보수를 확인하지 못하게 하는 불공정 조건이었기에 받아들일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 또 “이부키가 합의를 뒤집고 제작사가 마련한 항공편도 이용하지 않은 채 불참을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9월 9일, 멤버 6인 성명 발표
이날 오후, 나머지 멤버 6인은 오죠갱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출연료 정산이 불투명하게 처리됐고, 매니저가 오퍼를 독점해 사전에 공유받지 못했다”며 매니저의 행태를 폭로했다. 이어 “이부키가 매니저 해임을 약속했지만 지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성명은 공개된 지 한 시간도 채 되지 않아 삭제됐다.
9월 9일 저녁, 계정 접근 차단 폭로
성명 삭제 이후, 쿄카는 개인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쿄카, 미나미, 우와, 쥰나, 하나, 루는 오죠갱 공식 계정에 로그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이부키 측에서 6명의 계정 접근을 막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9월 9일 밤, 매니저 해명문 게재 후 삭제
같은 날 밤, 오죠갱 공식 계정에는 매니저의 입장문이 올라왔다. 매니저는 “횡령은 사실이 아니며, 세금 증빙 지연 때문에 지급이 늦어진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또 “스케줄을 전달하지 않았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며 자신은 “팀을 보호하기 위해 협상에서 강하게 나섰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부키를 둘러싼 논란 역시 “악의적 주장”이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이 해명문 역시 곧 삭제돼 혼란은 더욱 커졌다.
현재 갈등의 축은 △매니저의 출연료·정산 문제 △이부키의 공연 불참 사유 △멤버들과의 신뢰 붕괴 △SNS 계정 통제 의혹 등 네 갈래로 정리된다. 리더와 매니저, 멤버 6인, 제작사 루트59가 서로 다른 입장을 굽히지 않는 가운데 13일 부산 공연을 비롯한 전국투어의 정상 진행 여부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