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데일리메일은 9일(현지시간) 말차를 매일 마셨다가 철분 수치가 급격히 떨어져 입원한 호주 여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이 여성은 지속적인 두통에 시달리고 쉽게 멍이 들기 시작하다가, 급기야 머리카락과 손톱이 망가지고 부서져 병원으로 향했다. 검사 결과 ‘빈혈’이었고, 원인은 ‘말차’에 있었다.
인터뷰에서 그는 “소화관의 점막에 만성적인 염증이 일어나는 크론병을 앓고 있어 평소 식단 관리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며 “크론병 때문에 원래 영양 흡수가 잘 안 되는데, 말차 속 성분이 식물성 철분 흡수를 방해해 빈혈 증세가 심해졌다. 결국 철분 주사를 맞을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린 샤진은 자신이 마신 말차 음료 인증 사진과 병원에서 철분 주사를 맞는 영상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10일 기준 조회수 600만 회 이상을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다. 영상 댓글에는 ‘말차는 철분 흡수를 억제할 수 있다’, ‘나도 1년 넘게 철분 주사를 맞고 있는데 그게 말차 때문?’, ‘말차가 나쁜 음료라니’ 등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말차를 포함한 녹차류에는 타닌(Taanin)과 카테킨(Catechin) 성분이 함유돼 있어, 식물성 철분의 체내 흡수를 방해할 수 있다. 특히 평소에 채식 위주의 식단을 유지하거나 원래 철분 흡수가 잘 안 되는 사람인 경우, 말차를 과도하게 마시면 빈혈 위험이 커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