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5 엣지보다 얇아… 초슬림 전쟁 격화
삼성, 폴더블·S26 통해 맞대응 준비

애플이 신형 아이폰17 시리즈를 공개하면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 구도가 한층 뜨거워졌다. 특히 역대 가장 얇은 두께를 구현하며 휴대성과 디자인 혁신을 강조한 아이폰17 에어의 등장으로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와의 대결이 성능·카메라를 넘어 ‘두께 전쟁’으로 확전되는 분위기다.
9일(현지시간) 애플은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본사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아이폰17 시리즈, 애플워치11과 애플워치 울트라3, 에어팟3 프로 등 신제품을 공개했다. 이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초슬림을 앞세운 에어 모델이다. 두께 5.6㎜는 지난 5월 삼성전자가 내놓은 갤럭시 S25 엣지(5.8㎜)보다 얇아 스마트폰 디자인 경쟁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아이폰17 에어는 초슬림 설계와 함께 무게도 크게 줄였다. 배터리 효율 개선, 고집적 기판, 초박형 OLED 패널 등을 적용해 얇고 가벼운 디자인을 구현하면서도 성능 저하 없이 최신 칩셋과 인공지능(AI) 기반 기능을 담아냈다. 업계 관계자는 “휴대성을 극대화한 아이폰17 에어는 성능보다 디자인을 중시하는 소비자층을 적극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폰17 에어의 등장으로 삼성전자와의 경쟁 구도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 차기 갤럭시 S26 시리즈가 얼마나 얇아질지, 그리고 폴더블 라인업이 휴대성과 내구성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지가 관전 포인트다.
삼성전자가 앞서 7월 출시한 갤럭시 Z폴드7은 전작 대비 두께를 크게 줄이며 ‘초슬림 폴더블’이라는 타이틀을 달았다. 폴더블 부문에서 경쟁 우위를 지키는 동시에, 차기 플래그십 갤럭시 S26 역시 무게와 두께를 대폭 줄이는 방향으로 개발을 진행 중이다. 해외 IT팁스터(정보 유출자) 등에 따르면 갤럭시 S26 엣지의 두께는 5.5mm로 전작 갤럭시 S25 엣지(5.8mm) 대비 0.3mm 얇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아이폰17 에어보다도 1mm 얇은 두께다.
두께 경쟁은 단순한 외관 차별화가 아니다. 카메라 모듈 크기, 배터리 용량, 발열 관리 등 기술적 한계와 직결돼 있다. 기기 두께를 줄이면서도 성능과 사용 편의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디스플레이, 기판, 배터리 등 핵심 부품사들의 혁신이 뒷받침돼야 한다. 실제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초박형 OLED 패널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삼성전기와 LG이노텍도 소형화된 기판·카메라 모듈 기술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미 ‘두께 전쟁’이 글로벌 스마트폰 경쟁 구도의 새로운 축이 되고 있다. 소비자의 선택 기준이 단순히 성능에서 벗어나 휴대성과 사용성으로 확장되는 흐름 속에서, 얇고 가벼운 기기는 브랜드 차별화의 핵심 요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스마트폰 선택에서 성능만큼이나 휴대성과 사용성을 중시하기 시작했다”며 “두께 경쟁은 삼성과 애플뿐 아니라 전체 산업 생태계의 변화를 이끄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