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공급, 하루 102톤→132톤 확대

추석이 한 달도 채 안 남았음에도 계란 값이 안정세를 찾지 못하자 여당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당정은 추석 성수기 기간 중 계란 공급을 늘리는 동시에 농할 쿠폰 등을 활용해 할인전에 나서 계란 가격 안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물가대책 태스크포스(TF)는 9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 대한산란계협회와 함께 계란 가격 안정화 대책 방안을 논의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8일 기준 계란 한 판(30개·특란)의 평균 소비자가격은 7143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2% 올랐다. 생산량은 평년보다 늘었지만 소비 증가, 산란계협회 고시가격 인상 등으로 인해 도·소매가가 뛰었기 때문이다.
유동수 민주당 물가대책TF 위원장은 “향후 계란 가격 전망도 그렇게 밝지 않다”면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산란계 고령화와 폭염 여파로 계란 공급 부족이 지속되고 추석 성수기 수요로 가격 강세가 늦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농식품부는 이날 추석 성수기 대책을 내놨다. 양계농협 계란 공급을 하루 102톤에서 132톤까지 확대하고 계란가공품 할당관세 물량 수입을 촉진해 공급량을 늘리는 게 대책의 핵심이다.
아울러 대형마트와 협력해 할인행사를 진행하는 한편 계란자조금을 지원해 소비자가를 낮출 예정이다. 계란자조금은 산란계 생산자들과 정부 등이 사업 영위 비용 충당을 위해 축적한 기금이다.
정부는 산란계 생산량 확대에도 나선다. 사육면적 기준 준수 관리를 2027년 8월까지 민간 자율로 전환하고 과태료 처분도 유예한다. 이어 중소농가 시설 증축·개축을 위해 재정 지원을 하는 한편 더 나아가 대규모 농장 중심 신축·증축을 위해 2차보전금을 지원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2026년 하반기에 2027년도 계란 수급 상황을 분석 예측해 공급·가격 안정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