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소매 컨소시엄(British Retail Consortium·BRC)은 쇼핑객들의 지출이 7월 2.5% 늘어난 데 이어 8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부활절 효과로 4월에 기록한 7.0% 증가를 제외하면 가장 빠른 증가율이다.
BRC는 여름철 날씨와 식품 수요 확대, 개학 시즌에 맞춘 컴퓨터 구매 등이 지출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했다.
BRC의 CEO 헬렌 디킨슨(Helen Dickinson)은 "식품 및 음료의 강력한 성장세가 8월 한 달간 4% 이상의 가격 인상에 많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소매업체들은 재무장관이 11월 26일에 발표할 정부 예산안의 영향이 크리스마스 시즌 소비자 지출에 줄 변화를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 서비스 기업 바클리즈의 소비자 지출 수치에 따르면 지출 증가율은 7월 1.4%에서 8월 0.5%로 둔화됐다. 필수품에 대한 지출이 감소한 반면 재량 지출은 2% 증가했으며, 이 중 일부는 여름 히트작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시청하기 위한 넷플릭스(Netflix) 구독의 영향으로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바클리즈의 한 수석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미확정 예산이 가계와 기업 모두에게 불확실성을 가중시킬 가능성이 높아, 올해 남은 기간 동안의 전망은 여전히 침체되어 있다"며 "경제에 지속적인 부양력을 제공하려면 추가 금리 인하가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