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설명회로는 불씨 못 껐다…시위 예고·노조 갈등 표면화 [정부조직 개편 후폭풍]

입력 2025-09-08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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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8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장-금융투자협회 CEO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8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장-금융투자협회 CEO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금융감독원이 금융소비자보호원(금소원) 분리·신설, 공공기관 지정을 포함한 정부 조직개편안 발표와 관련해 8일 오후 전 직원을 대상으로 긴급 설명회를 열었다. 내부 반발이 거세진 데 따른 조치다. 금감원 내부에서는 감독 인력 분산과 독립성 훼손 우려가 나오며 직원들이 9일 오전 시위까지 예고한 상태다.

이날 설명회에는 300명이 넘는 직원이 몰렸다. 이세훈 수석부원장이 직접 단상에 올라 개편안 주요 내용과 향후 절차를 설명했지만 불안감을 잠재우진 못했다. 그는 “공공기관 지정은 이미 확정된 사안”이라면서도 “기재부 산하가 아닌 별도 위원회 형태로 운영될 수 있고, 지방 이전은 현재 논의된 바 없다”고 밝혔다.

조직개편 결정 과정에서의 소극적 대응에 대해선 사과했다. 그는 “박탈감과 상실감을 느끼는 분들이 있겠지만 특정 그룹을 비난하는 방향으로 흐르면 생산적 논의가 되기 어렵다”고 당부했다.

설명회에서는 이복현 전 금감원장을 떠올리게 하는 발언도 나왔다. 이 수석부원장은 “지난 정부 때 금감원이 언론에 과도하게 노출되고 제 목소리를 많이 냈다는 인식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금감원 안팎에서는 이번 개편이 전 원장 시절의 ‘정치 편향적 행보’에 대한 외부 비판이 누적된 결과라는 해석도 흘러나왔다.

금감원 내부에서는 대응 조직을 꾸리자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저연차 노조 대의원들을 중심으로 “노조와는 별개로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편, 이날 금감원 노조 대의원회는 노조위원장 해임 결의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부위원장이 직무를 대행하며 9일 쟁의행위 찬반 투표 상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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