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과 결실 있는 회담, 아시아 나라들과 연대해야”

7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오후 6시 총리 관저에서 임시 기자회견을 열어 사임을 표명했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그는 약 1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그는 기자회견 서두에서 “자민당 총재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면서 “당규 제6조에 따른 총재 선거 조기 실시 여부를 묻는 절차를 진행할 필요가 없어졌다. 새로운 총재를 선출하는 절차를 시작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애초 자민당은 8일 총재 선거 조기 실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다. 이시바 총리는 “이 절차까지 진행되면 당내에 결정적 분열을 초래할 수 있다”며 당원들에게 “함께 이 난국을 극복해달라”고 호소했다.
사임 결정을 내린 이유에 대해 이시바 총리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 타결을 꼽았다. 그는 “하나의 고비를 넘긴 지금이야말로 적절한 타이밍이라고 판단해 후임에게 길을 양보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련의 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며 “지위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줄곧 말씀드려 왔다”고 언급했다.
이번 사임에 따라 실시되는 다음 자민당 총재 선거에는 입후보하지 않겠다는 의향도 표명했다.
이시바 총리는 “이재명 대통령과 결실 있는 회담을 했다”며 “아시아 나라들과 연대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일본은 집권당 총재가 총리를 맡는 구조여서 다음 총재 선거에서 승리하는 인사가 차기 총리가 된다. 다만 현재 일본은 여소야대 형국이어서 야당과의 의견 조율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