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리미·로보락, 계단 오르는 신기술 공개
삼성·LG, 신제품으로 추격전 돌입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한국과 중국과의 기술 격차가 갈수록 커지는 모양새다. 중국 기업들은 사업 반경을 주거용에서 야외용으로 대폭 확대하고 있는 반면, 한국 기업들은 부랴부랴 올해 신제품을 뒤늦게 내놓으며 추격하고 있다.
중국 가전기업 드리미는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5에서 세계 최초로 계단을 오를 수 있는 로봇청소기 ‘사이버 X’를 선보였다.
사이버 X는 최대 25cm 높이의 계단을 초당 0.2m 속도로 등반할 수 있다. 실제로 가파른 경사에도 사다리 같은 긴 팔을 길게 뻗으며 가뿐히 오르내렸다. 3중 브레이크 보호장치로 안정성을 강화했으며, 스마트 3D어댑트 비전 시스템을 통해 계단의 높이와 각도를 실시간으로 인식한다.
드리미는 잔디깎이 로봇 ‘A3 AWD’ 시리즈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옴니센스 3.0 네비게이션 시스템 기능으로, 300개 이상의 물체를 회피할 수 있다. 또 엣지마스터 2.0 트리밍 기능으로 1.5 cm 수준의 정밀도로 잔디를 균일하게 정돈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수영장을 청소할 수 있는 ‘드리미 Z1 프로’도 시연했다. 깊은 수심에서도 수영장 바닥과 옆면을 꼼꼼히 닦아냈다.

로보락은 프리미엄 로봇 잔디깎이 3종을 글로벌 무대에 공개했다. 로봇 잔디깎이는 로보락 최초로 선보이는 카테고리로 유럽을 중심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모바는 25cm 높이의 계단을 오르내릴 수 있는 ‘제우스(ZEUS) 60’을 행사장 전면에 소개했다. 제우스 60에 탑재된 센서가 계단을 인식하고, 높이를 인식한 뒤 바닥에 부착된 다리를 들어올리며 계단을 넘어갔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기업들은 올해 로봇청소기 신제품을 나란히 공개하며 추격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출시 예정인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AI 스팀'을 공개했다. 이번 신제품은 100도 스팀 살균이라는 고유의 강점을 유지하면서, 10W 강력한 흡입력, 녹스(Knox) 기반의 탄탄한 보안 시스템을 갖췄다.
LG전자 역시 로봇청소기 신제품으로 빌트인형 '히든 스테이션'과 프리스탠딩형 '오브제 스테이션' 2종을 꺼냈다.
신제품은 먼지 흡입과 물걸레 청소는 물론 사용한 물걸레의 세척과 건조까지 알아서 한다. 세계 최초로 로봇청소기 본체와 스테이션 모두에 스팀 기능을 적용해 청소 성능과 위생 관리의 편의성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