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 화상 정상회의 통해 美 패권에 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잇따라 중국 중심의 된 반(反)서방 외교에 나서고 있다. 오는 8일 화상을 통해 브릭스(BRICs) 정상들과 만날 예정이다.
5일 가디언과 AP통신 등은 시 주석이 오는 8일 BRICs 정상 특별 화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룰라) 브라질 대통령이 주최하는 이번 회의는 대면 없이 화상으로 진행한다.
BRICs는 애초 브라질과 러시아ㆍ인도ㆍ중국ㆍ남아프리카공화국 등으로 이뤄진 다자 협력 국제기구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부터 'BRICs 플러스' 논의가 시작되면서 지난해에는 △에티오피아 △이집트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아르헨티나 등이 가입하며 영역을 확대하고 나섰다.
이번 회의에서 룰라 브라질 대통령은 다극화된 세계 질서에 대한 위협과 미국의 관세 제재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무엇보다 시진핑 주석이 연이어 중국 중심의 다자외교에 나서면서 미국과 유럽 주요국 연대에 맞서고 있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시진핑 주석이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이어 전승절 80주년 기념식을 통해 세계 질서를 재편하려는 야망을 드러냈다"라고 분석했다.
실제 시 주석은 SCO 톈진 정상회의에서 "세계가 지금 격동과 변화를 겪고 있으며 질서 있는 세계를 옹호해야 한다"면서 "자유 무역과 더 정의롭고 합리적인 세계 거버넌스 시스템을 옹호한다"고 촉구했다.
시 주석은 이후 전승절 열병식을 전후로 반(反)서방·권위주의 개발도상국 정상들을 중국에 불러 모으며 외교력을 과시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