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채권시장은 장기물 금리에 대해 주목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국고 10년 금리는 2.91%를 상회하면서 선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국고 10년의 심리적 상단으로 생각됐던 2.9%를 웃돌았다"며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하 사이클이 종료되는 가운데, 프랑스에서 재정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면서 영국 등 유럽에 대한 재정적자 우려도 나타나며 장기물 금리가 상승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프랑스 재정에 대한 우려는 점차 완화될 것으로 봤다. 그는 "프랑스는 이달 8일 긴축 재정을 주장하는 바이루 총리에 대한 신임 투표가 예정돼 있다"며 "전체 하원 의석 577석 중 210석가량만 정부의 지지 세력인 만큼 바이루 총리의 패배 확률은 매우 높다"고 짚었다.
이어 "올해 7월 일본의 참의원 선거에서도 선거 이후 일본의 재정에 대한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된 점을 고려하면 프랑스의 재정에 대한 우려는 빠르면 정부의 신임 투표 이후 혹은 늦어도 2026년 예산안을 제출해야 하는 다음달 13일이면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한국도 장기적으로 재정 우려에 대해 자유롭지 않다"며 "지난달 29일 발표한 내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정부 지출 규모는 728조 원으로 확장적 재정지출로 전환됐으며, GDP 대비 정부부채는 올해 49.1%에서 51.6%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만 놓고 보면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으로 총 80조 원가량의 신규 자금이 유입된다"며 "다음달 7일 미국 장 종료 이후 WGBI의 반기 리뷰에서 한국 국채가 내년 4월 편입된다는 점이 확인된다면 수급에 대한 우려는 상당 부분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오히려 다음달까지 유럽에 대한 재정 우려가 지속된다면 수급에 대한 우려가 크지 않은 한국 장기물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