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품질 확보에서 AI 학습·실증까지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은 3일 서울 코엑스 마곡에서 ‘산업AI 데이터전처리 네트워크’를 공식 출범하고 산업 데이터전처리 기술의 미래를 논의하는 혁신 포럼을 열었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출범한 산업AI 데이터전처리 네트워크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주도하고 KETI 인공지능연구센터와 한국산업지능화협회가 협력해 구축한 산·학·연 협의체다.
협의체에는 에이치엘만도㈜, 한국남부발전㈜, 대동기어㈜, ㈜인터엑스, ㈜띵스파이어, ㈜인이지, ㈜인터엑스 등의 기업뿐 아니라 대구경북과학기술원, 한양대학교 산학협력단,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산학협력단, 한국산업지능화협회 등 국내 학계와 유관기관이 함께 참여해 산업 데이터 전처리 생태계 조성에 힘을 모았다.
데이터전처리는 인공지능(AI) 학습에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데이터를 정리 및 가공하는 핵심 절차로 생산성 향상과 품질 관리, 예지보전 등 산업 현장의 다양한 AI 활용을 가능하게 한다.
그러나 국내 다수의 산업 현장은 AI 도입 과정에서 데이터전처리에 필요한 전문성 부족, 높은 비용, 시간 소요 등의 한계에 직면해 왔으며, 이는 산업 AI 전환의 가장 큰 장벽으로 지적된 바 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산업부와 KIAT는 KETI를 주관으로 한 ‘산업AI용 데이터 전처리 자동화 기술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 자동화 솔루션과 전문 에이전트를 통해 소프트웨어 및 AI 지식이 부족한 현장에서도 손쉽게 데이터전처리 과정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산업AI 데이터전처리 플랫폼은 소프트웨어(SW) 기업과 산업 공정에 특화된 대규모 언어모델(LLM) 기반의 AI 에이전트 시스템으로, 산업 공정의 데이터를 AI 기반 공정 자동화에 투입하기 위해 품질 개선, 모델 학습, 실증, 고도화까지의 전 과정을 현장에서 직접 처리할 수 있다.
이 플랫폼은 산업 현장에 SW 및 AI 전문가가 없어도 AI 모델의 학습과 적용을 자동으로 지원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네트워크 발족을 기념해 총 14개 산·학·연 기관이 참여한 업무협약(MOU)이 체결됐다. 참여 기관들은 데이터전처리 자동화 플랫폼을 공동 활용·개발해 산업 생산성과 품질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고 상호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산업 AI 데이터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혁신 포럼에서는 ㈜인터엑스와 ㈜인이지가 각각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데이터 전처리 플랫폼 기술과 AI 전환 전략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으며, 산업 및 학계 전문가들이 산업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위한 기술적 과제와 해결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