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중구 주교동 방산시장 일대가 도시정비형 재개발을 통해 직주복합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4일 서울시는 전날 열린 제14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주교동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구역 지정·정비계획(안) 및 경관심의(안)'을 수정가결했다고 밝혔다.
주교동은 인쇄·포장 등 도심 제조업이 밀집한 지역으로 오랫동안 개발이 정체돼 기반시설 부족과 야간 공동화 현상이 심각한 곳이다. 좁은 이면도로와 보차혼용, 방치된 적재물 등으로 보행환경 개선 필요성도 꾸준히 제기돼왔다.
다만 청계천, 광장시장,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등 관광자원과 인접해 있고 세운재정비촉진지구 활성화에 따른 파급효과가 기대되는 등 성장 잠재력은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시는 이번 정비계획을 통해 지역특화산업, 직주복합, 녹지생태공간이 결합된 활력넘치는 주교로 도약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계획을 통해 특수인쇄 등 지역특화산업 고도화, 용도 복합배치를 통한 직주복합 개발, 세운지구 녹지축과 국립의료원 이전지 연결 및 DDP까지 이어지는 연속 녹지공간 조성 등을 주요 방향으로 설정했다.
특히 중소규모(2000~4000㎡) 단위의 개발로 현실성을 높이고 세입자 보호를 위한 공공시설 부지도 별도로 계획했다. 공공시설 부지는 향후 공공임대산업시설 등 지역 수요에 맞춰 활용된다.
높이계획은 기준높이 70m인 지역이지만, 세운지구 등 주변 개발 여건을 고려해 20m 추가 완화된다. 정비지구는 일반정비지구 21개소, 존치지구 2개소로 구분해 지정했다.
시는 이번 결정으로 그간 단독 건축허가 방식에 머물던 개발 패턴을 넘어 도로·공원 등 기반시설을 체계적으로 정비하고, 소규모 필지를 통합 개발해 규모 있는 사업 추진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이번 정비계획은 시가 선제적으로 수립한 정비계획이며, 향후 실질적인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민간의 주민 제안을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