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리츠증권은 셀트리온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와 적정주가 25만 원을 제시하며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김준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4일 “합병 이후 관세·약가 리스크와 저조한 짐펜트라 매출 성장으로 멀티플이 하단에 머물렀지만 의약품 관세 및 약가 정책 불확실성 해소와 실적 성장 기대감 회복이 주가 반등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혀다.
셀트리온은 미국 내 관세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2년치 의약품 재고를 선제적으로 확보했고 원료의약품(DS) 위탁개발생산(CDMO) 공장 인수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있으며 오는 10월 본계약 체결이 예상된다. 인수 후 기존 물량의 50%가 매출로 인식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재고 확보, 장기적으로는 미국 내 밸류체인 구축을 통해 관세 리스크에 대응하는 전략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메리츠증권은 유한양행, SK바이오팜, 녹십자 등 국내 미국 진출 제약사들의 12개월 선행 EV/EBITDA 평균 26.7배를 적용해 적정주가를 산출했다. 현재 셀트리온은 12MF EV/EBITDA 20배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저점 구간에 위치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초기 미국 DS 공장 인수 및 설비 투자로 인해 영업이익률(OPM) 성장성에 단기 훼손 리스크가 존재한다. 그럼에도 램시마SC, 유플라이마, 스테키마 등 고마진 신제품 출시와 레버리지 효과가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바이오시밀러 임상 3상 면제로 개발 비용이 줄어드는 환경에서 셀트리온은 품질·공급 능력과 시장 침투 전략을 바탕으로 긍정적 요인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업”이라며 “중장기적 성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