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치러진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 수학 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선택 과목인 ‘확률과 통계’, ‘기하’ 파트는 지난 6월 모의평가에 비해 어려워졌고, ‘미적분’은 다소 쉬워진 것으로도 평가됐다.
EBS 현장교사단 수학 대표 강사인 심주석 인천하늘고 교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수학 영역 출제 경향 분석 브리핑’에서 “문제풀이 기술을 요하는 문제보다는 개념을 충실히 학습한 중위권 학생들이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는 문항이 다수 출제됐다”며 “이해 능력, 추론 능력, 문제 해결 능력을 강조한 변별력을 갖춘 문항도 일부 포함됐다”고 했다.
변별력이 비교적 높았을 것으로 예상되는 문항으로는 △수학Ⅰ 22번(로그함수 그래프 성질 활용) △수학Ⅱ 21번(미분계수와 부등식 활용) △확률과 통계 28번(중복조합을 이용한 경우의 수 구하기) △미적분 28번(합성함수 미분법) △기하 30번(벡터 크기의 최댓값과 최솟값) 등이 꼽혔다.
심 교사는 “이번 시험은 최상위권만을 겨냥한 출제가 아니다”라며 “만점자 수의 증감만으로 난도를 평가하는 것은 무리가 있고, 전체적으로는 작년 수능과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확률과 통계는 9월 모의평가에서 무게감이 강화됐고, 미적분은 6월보다 다소 쉬워진 경향이 있었다"며 "수능이 예측 불허하다는 특성에도 불구하고 최근 출제 기조는 일정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EBS 연계율은 50%(30문항 중 15문항)로 공통과목 수학Ⅰ·Ⅱ에서 각각 6문항씩, 선택과목 확률과 통계·미적분·기하에서 각 3문항씩 반영됐다. 연계 방식은 △개념·원리 활용 △문항의 축소·확대·변형 △자료·상황 활용 등으로 이뤄졌다. 수능특강과 수능완성 교재에서 다양한 연계가 확인됐으며, 연계 체감도 역시 높은 편으로 평가됐다.
입시업계는 수학영역에 대해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고 6월 모평보다는 조금 어려운 난이도로 출제됐다고 밝혔다. 6월 모평과는 비슷한 기조로, 공통과목에서는 비교적 평이하게 출제했으나 선택과목에서 고난도 문항을 출제하여 변별력을 확보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과도하게 복잡한 사고를 요구하는 문항이 거의 출제되지 않고, 공통과목보다는 선택과목에서 변별을 하려 한 것으로 보이는 6월 모의평가와 유사한 기조로 출제된 만큼, 올해의 기조에 맞추어 자신이 취약한 단원을 파악하고, 교과서적 개념과 기출문제에서 출제된 요소를 연결하여 풀이 시간을 단축하는 연습을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상위권 학생들은 계산이 과도하게 복잡한 문항보다는 다양한 유형의 추론이 필요한 문항을 분석하며 고난도 문항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종로학원은 “수학 공통과목은 올해 6월 모의평가보다 어렵고, 지난해 수능보다는 다소 쉬웠다”며 “미적분은 6월 모평·수능보다 다소 쉽게, 확률과 통계는 비슷하게 출제됐다”고 했다. 이어 “기하는 6월 모평보단 어렵고 수능과 비슷하게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