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회 최인호청년문화상 수상자로 뮤지션 장기하가 선정됐다. 앞서 소설가 김애란, 영화감독 장재현이 이 상을 받은 바 있다.
3일 쿨투라문화예술연구소는 "언어와 음악의 경계를 넘나들며 한국 대중음악에 새로운 미학적 성취를 일궈낸 장기하가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선정됐다"라고 밝혔다.
심사는 유성호(문학평론가), 이광호(문학·영화평론가, 문학과지성사 대표), 김태훈(음악칼럼니스트, 문화평론가), 윤성은(영화평론가) 등이 맡았다.
심사위원들은 "비판적이면서도 유머러스한 시선으로 청년 세대의 감수성을 해석했고, 음악을 통해 우리 사회의 일상성과 시대성을 대중음악의 최전선에서 직접적으로 반영한 창작자"라며 "이러한 행보야말로 최인호 선생이 강조했던 청년문화의 진정성, 즉 현실과 예술을 연결하며 새로운 길을 열어가는 정신과 가장 맞닿아 있다"고 평했다.
장기하는 "지금 첫 솔로 정규음반을 만들고 있다. 즐겁고도 고된 나날들이다. 이런 시기에 주시는 상이다. 매우 큰 힘이 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제 음악을 들어주신, 듣고 계신, 그리고 들어주실 모든 분과 수상의 기쁨을 나누고 싶다"라고 전했다.
최인호청년문화상은 최인호 선생의 문학과 문화예술에 대한 업적을 기리고, 한국청년문화의 지평을 넓히는 데 기여한 예술가를 격려하기 위해 2023년 최인호 선생 서거 10주기를 맞아 제정했다. 상금은 1000만 원이다.
앞서 제1회 수상자로 '두근두근 내 인생', '이중 하나는 거짓말' 등을 펴낸 소설가 김애란이, 제2회 수상자로 '파묘' 등을 연출한 영화감독 장재현이 이 상을 받았다.
시상식은 15일 오후 6시 30분에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예술극장 필름포럼에서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