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물청소로 증거인멸…치밀한 암살 시도였다"
나경원 초선 막말 비판..."민주당 초선은 주장 펼쳐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가 3일 이재명 대통령의 피습 사건을 테러로 지정하지 말자는 국정원 보고서가 발견된 것과 관련해 "정권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은폐·조작되었음을 입증하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민주당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시 현장에 있었던 나로서는 그 끔찍했던 장면을 상상하기도 싫다"며 "이재명 대표가 칼에 찔려 쓰러져 피를 흘리고 있었는데, 경찰이 물동이를 들고 와서 물청소하는 장면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물청소로 증거 인멸하고 어떻게든 축소하고 은폐하기 바빴다는 것이 이제 입증되는 것 같다"며 "가해자에겐 노인이라고 표현하며 흉기로 규정한 칼을 커터칼로 격하시키고 경정맥을 경상이라고 폄훼하기 바빴다"고 비판했다.
정 대표는 "당시 이 사건은 몇 개월 동안 치밀하게 준비된 암살 시도로서 제 눈으로 똑똑히 본 분명한 테러 사건이었다"며 "하마터면 대한민국 운명이 바뀔 뻔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 차원에서 해당 사건을 축소·은폐·왜곡·조작한 정황이 드러나는 만큼 철저한 진상조사가 필요하다"며 "국무조정실 차원의 사건 재조사와 해당 사법기관의 전면적인 재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전날 법사위에서 "초선은 가만히 앉아있어, 아무것도 모르면서 앉아있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초선이 무엇을 모른다는 건지 알 길이 없다. 나경원은 예의를 모르는 것 같다"며 "국회의원은 초선이든 5선이든 월급도 같고 똑같은 의무와 권리를 갖는다"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구태스럽고 썩은 5선보다 훌륭한 초선 의원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의힘 초선 의원은 나경원의 군부대로 가만히 앉아있더라도 민주당 초선은 자기 주장을 펼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정 대표는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된 것과 관련해 "계엄 당일 의총 장소를 4차례 바꿔가며 의도적으로 계엄해제 표결을 방해했다는 의혹이 확인되면 국민의힘은 내란당이 되는 것"이라며 "통합진보당 사례에 비춰보면 국민의힘은 백번 천번 만번 정당 해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