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벨기에가 팔레스타인을 독립 국가로 인정할 의향을 공식 표명했다.
2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막심 프레보 벨기에 외무장관은 “벨기에는 이달 말 열리는 유엔총회에서 팔레스타인 국가를 공식 인정할 것”이라며 “이는 팔레스타인, 특히 가자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도주의적 참사와 국제법을 위반한 이스라엘 폭력에 대한 대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스라엘 국민을 제재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 정부가 국제법과 인도법을 지키도록 압력을 행사해 실제 상황을 변화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앞서 호주·영국·캐나다·프랑스 등이 내린 조치에 이어 국제사회가 이스라엘을 압박하는 흐름에 동참하는 것이다.
다만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은 하마스가 인질을 전원 석방하고 향후 팔레스타인 통치에서 손을 뗄 경우 공식화할 것이라고 조건을 달았다.
또 벨기에는 이스라엘에 대해 12가지의 강력한 제재를 부과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이스라엘 정착촌 생산품 수입 금지, 이스라엘 기업과의 공공 조달 정책 재검토 등이 포함된다. 동시에 하마스 지도자들과 극단주의 성향의 이스라엘 장관 두 명, 여러 폭력적인 정착민들을 ‘페르소나 논 그라타(외교적 기피 인물)’로 지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