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청약 넣었던 이유? 박명수 조언 덕분"
정보력이 곧 자산 형성의 밑바탕

개그맨 고명환(52)이 알짜배기 집 4채를 보유하며 '재테크의 달인'으로 등극했다. 서울 입성 당시 300만 원이 전부였던 그는 빌라 반지하에 살면서 7년 만에 서울에 집 두 채를 마련했다. 현재는 일산, 잠실, 봉천동 등에 집 4채를 보유하고 있다.
고명환은 지난 8월 21일 KBS 2TV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이하 '옥문아')에서 신박한 부동산 재테크 비결을 소개했다. 먼저 그는 "투자 목적으로 산 건 아니다"라면서 "(여자친구와) 8년, 5년, 3년 씩 사귀었다. 여자친구랑 사귀면 일단 같이 살 집에 바로 청약을 넣었다. 이 아이디어를 박명수 형이 알려줬다"고 밝혔다. 일단 빚을 지더라도 후에 갚아나가는 방식으로 부동산을 마련한 것.
고명환은 이어 "박명수가 '개그맨 특성상 우리는 돈을 크게 불리는 건 약해도, 진 빚을 갚아 가는 건 잘한다'고 하더라. 그래서 (나보고) 빚을 지라고 했다"고 말했고, '옥문아' MC 김숙 역시 "맞아, 맞아. 책임감 때문에"라며 공감했다.
실제로 고명환이 가진 집 중 가장 비싸다는 잠실 집은 해당 지역에 사는 여자친구를 만날 때 청약을 신청해 당첨됐다. 고명환은 "그 친구와 5년 사귀었다. 같이 입주할 때 보여주려고 비밀로 했는데 입주 한 달 전에 차여 부동산만 남았다"고 웃픈 사연을 전하기도 했다.

고명환의 부동산 재테크는 '실수요 기반의 안정적 투자'로 볼 수 있다. 실질적인 필요에 따라 산 집에 대한 대출을 줄여가며 안전하게 자산을 쌓는 방식이다. 대출을 크게 일으켜 단기 차익을 노리기보다는, 부채에 대한 위험 부담을 최소화한 것이 핵심이다. 단기간의 '대박'을 노리기보다는 장기적인 '안정'을 택한 것이다.
비록 대출을 일으키며 빚을 만든 그였지만, 개그맨부터 영화배우, 요식업 CEO, 베스트셀러 작가, 강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쉬지 않고 일한 덕분에 '다주택자'가 될 수 있었다. 부동산을 투자의 개념보다는 인생의 기록처럼 여겨왔던 고명환의 사례는 천정부지로 치솟는 집값에 시름이 깊어지는 무주택자 청년들에게도 '내 집 마련'이라는 희망을 꼭 쥐게 만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