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미주개발은행(IDB)과 손잡고 중남미 지역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진출 활성화에 나선다고 2일 밝혔다. 국내 지방자치단체가 중남미 최대 다자개발은행인 IDB와 협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는 1일 시청에서 김태균 행정1부시장과 안드레 수아레스 IDB 총재실장이 참석한 가운데 ‘ODA 사업의 중남미 진출 활성화’를 위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시는 증가하는 중남미 지역의 도시정책 수요에 미주개발은행과 공동으로 대응하며 정책 자문이 인프라 구축과 같은 실질적인 협력으로 구현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시는 교통, 스마트도시, 환경수자원 개선 등 검증된 도시 정책 중심으로 2006년부터 현재까지 46개국, 82개 도시에서 122건의 협력사업을 추진해 왔다. 다만 기존 사업은 개발 컨설팅과 연수 중심으로 운영돼 대규모 인프라 구축이나 프로젝트로 이어지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시는 각 도시의 특성과 환경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지역 네트워크가 풍부한 다자개발은행과 같은 협업 기관을 통해서 다양한 재원을 확보하고 사업화를 돕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IDB와 협업을 추진했다.
시는 올해 ODA 사업의 후속 사업 연계 가능성을 높이고자 다자개발은행(MDB)을 통해 도시별 ODA 희망사업을 접수했다. 그 결과 IDB를 통해 브라질 니테로이시의 ‘세이프시티 플랫폼을 통한 도시안전 종합계획’ 프로젝트를 선정해 추진하고 있다.
김태균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이번 IDB와의 협력은 서울의 경험과 IDB의 역량·네트워크가 결합한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며 “늘어나는 중남미 도시들의 ODA 수요에 대응함과 동시에 우리 기업들의 중남미 진출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