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범 12년 만에 업계 자산 1위에 올랐던 OK저축은행이 단 한 분기 만에 다시 선두 자리를 내놓게 됐다.
1일 저축은행 각 사 경영공시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의 올해 상반기 총자산은 14조2042억 원으로 1분기 말(13조4074억 원)과 비교해 5.9%(7969억 원) 증가했다. 반면 OK저축은행은 올해 상반기 13조1744억 원을 기록했는데, 직전 1분기(13조6612억 원) 대비 3.6%(4869억 원) 감소했다.
앞서 올해 1분기 OK저축은행이 처음으로 SBI저축은행을 자산 규모로 제치고 업계 1위에 올랐지만 불과 한 분기 만에 다시 선두 자리를 내주게 됐다.
OK저축은행이 추진하던 인수·합병(M&A)이 무산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OK저축은행은 외형 확대를 위해 지난해부터 상상인저축은행과 페퍼저축은행 인수를 추진했지만 협상이 끝내 결렬되면서 성장 기회를 놓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선 두 저축은행을 동시에 품었다면 자산 규모가 18조7000억 원까지 불어나면서 업계 1위 자리를 굳힐 수 있었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상반기 기준 반기순이익 증가폭도 SBI저축은행이 더 컸다. OK저축은행의 반기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73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331억원으로 약 257억 원 증가했고, 같은 기간 SBI저축은행은 161억원에서 562억원으로 약 401억 원 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