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무대는 김선욱 예술감독의 지휘로 진행된다. 작곡가 손일훈의 위촉 초연곡 ‘팡파레’를 비롯해 브람스의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이중 협주곡’, ‘교향곡 제4번’이 연주된다. 협연에는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과 첼리스트 지안 왕이 참여한다.
1부의 시작은 손일훈의 ‘팡파레’다. 경기필 위촉으로 작곡된 이 곡은 브람스와 동료들의 표어인 ‘F-A-E(자유롭게 그러나 고독하게)’ 음중 E에서 착안해 집약적인 음악 언어를 구현했다. 약 3분 이내의 짧은 러닝타임에 모든 악기가 참여해 풍성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이어 브람스의 ‘이중 협주곡’이 무대에 오른다. 마지막 관현악 작품인 이 곡은 우정과 화합의 정서를 담았으며, 클라라 주미 강과 지안 왕이 협연해 서정성과 대화의 미학을 표현한다.
2부에서는 브람스 ‘교향곡 제4번’이 연주된다. 고전적 형식미와 낭만적 감정을 정교하게 결합한 이 작품은 마지막 악장의 변주 형식으로 절정에 이른 브람스의 작곡 기량을 보여준다. 김선욱의 치밀한 해석과 경기필의 연주가 더해져 기대감을 높인다.
경기필 관계자는 “세계적인 연주자와 함께하는 이번 공연을 통해 음악이 가진 울림과 여운이 관객에게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