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진출팀 50→00명 이상으로 확대
MS와 미묘한 긴장 관계 관리 책무도

오픈AI가 글로벌 기업용 인공지능(AI) 시장을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시장진출팀을 50명에서 700명으로 확대하고, 브라질ㆍ호주ㆍ인도에 신규 사무실을 열었다고 CNBC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는 34세의 브래드 라이트캡 오픈AI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생성형 AI 붐을 일으킨 챗GPT를 중심으로 한 소비자 중심 기업에서 기업용 시장에서도 중요한 존재로 도약하기 위한 임무를 맡았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라이트캡은 지난 18개월간 영업, 고객 성공, 개발자 관계, 전략적 파트너십 인력을 포함한 시장진출팀(go-to-market)을 50명에서 700명 이상으로 확대했다. 또 이번주 기업 수요에 대응해 브라질ㆍ호주ㆍ인도에 새로운 사무실을 개설했다고 발표했다.
CNBC는 “오픈AI의 기업 진출은 2023년 GPT4와 기업용 인공지능(AI) 설루션 ‘챗GPT 엔터프라이즈’ 출시와 함께 시작됐다”면서 ”기업들이 오픈AI의 대규모 언어 모델이 업무를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을 갑자기 깨닫게 됐고, 고객들이 사방에서 몰려들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라이트캡 COO는 이번주 CNBC와의 인터뷰에서 “모델이 기업 문제를 풀 만큼 충분히 지능적이 된 첫 순간이었다”면서 “그때부터 수요가 엄청나게 쏟아졌다”라고 말했다.
가령 제약사 모더나는 챗GPT 엔터프라이즈로 신약 개발과 방대한 연구 데이터 요약을 가속화했고, 우버는 고객 지원, 운전자 경험 및 내부 생산성을 생산성을 높이는 맞춤형 도구를 만들었다. 모건스탠리는 GPT4를 자산관리팀 업무에 처음 도입한 뒤 투자은행과 트레이딩 부문으로 통합을 확장했다.
오픈AI의 영업 전략은 전통적인 영업 담당자 중심이 아니다. 기업 파트너와 직접 협력해 모델이 실제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는 엔지니어의 역량에 집중한다는 것이 차별점이다.
아울러 라이트캡 COO는 오픈AI의 글로벌 사업을 총괄함과 동시에 최대 파트너이자 잠재적 경쟁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미묘한 관계를 관리해야 하는 책무도 있다.
MS는 오픈AI에 약 130억 달러를 투자한 최대 투자자이자 주요 클라우드 제공업체다. 오픈AI 모델은 MS 제품 코파일럿에 긴밀하게 통합돼 있으며, MS에는 다른 클라우드에 출시되기 전에 독점적으로 조기 접근 권한을 활용해왔다.
이에 오픈AI가 기업 영업 시장 개척을 확대할수록 두 회사의 충돌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MS는 자사의 클라우드 애저(Azure)를 사용하는 기업들에 오픈AI 모델과의 원활한 통합을 제공한다고 강조해 왔다. 하지만 기업이 직접 오픈AI와 계약하면 오픈AI의 기술팀과의 근접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양사의 경쟁은 최근 검색ㆍ뉴스 광고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MS는 작년 연례 보고서에서 오픈AI를 검색 및 뉴스 광고 분야의 경쟁 업체로 공식 지정했다. 이 발표는 오픈AI가 ‘검색(search) GPT’라는 프로토타입을 공개한 지 며칠 만에 나온 것으로, 두 회사의 관심사가 얼마나 빠르게 겹치는지를 보여준다고 CNBC는 설명했다.
이에 라이트캡 COO는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기업용 AI 시장은) 기회 공간이 워낙 거대해서 누군가와 부딪히는 건 피할 수 없다”면서 “중요한 건 모델의 품질, 안전성과 신뢰성, 그리고 고객과의 협업 방식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