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곳곳에 호우와 폭염 특보가 동시에 발효됐다.
기상청은 1일 오전 6시를 기해 전국 곳곳에 호우와 폭염 특보를 동시에 발효했다. 수도권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졌고 제주 산지와 남부에는 호우경보가 발효됐다. 영남과 호남, 강원 동해안은 여전히 폭염특보가 이어지면서 극단적 날씨를 보여줬다.
호우주의보는 서울과 인천, 경기도 광명·과천·안산·시흥·부천·김포·연천·고양·양주·의정부·파주·성남·안양·구리·남양주·군포·의왕·하남·화성에 발효됐다.
서울에서 호우주의보가 내린 지역은 동남권(강동·송파·강남·서초), 동북권(도봉·노원·강북·성북·동대문·중랑·성동·광진), 서북권(은평·종로·마포·서대문·중구·용산)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 3시부터 현재까지 서울과 경기 지역에는 5~30㎜의 비가 내렸으며 이날 밤까지 30~80㎜, 많은 곳은 10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이 60㎜ 이상이거나 12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으로 예측될 때 발효된다. 기상청은 “우산으로 비를 막기 어려운 수준이며 하천이나 계곡의 수위가 갑자기 불어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제주도 산지와 남부 지역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졌다. 호우경보는 호우주의보보다 한 단계 높은 특보로 단시간에 집중호우가 이어질 때 발효된다. 기상청은 “산사태와 하천 범람, 저지대 침수 가능성이 크다”며 외출 자제를 당부했다.
반면 남부지방과 영남, 강원 동해안은 폭염특보가 유지되고 있다. 강원 강릉·동해·삼척 평지에는 폭염경보가, 강원 속초·고성·양양과 강원 남부 산지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호남 전역과 전북 고창·부안·군산·김제·완주·임실·순창·익산·정읍·전주·남원, 영남 전역, 제주도 전 지역(산지 제외), 광주, 대구, 부산, 울산, 울릉도·독도도 폭염주의보 지역이다.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 오르는 곳이 많아 체감온도는 더 높을 전망이다.
기상청은 호우 지역에서는 △계곡과 하천의 급격한 수위 상승 △지하차도·하천변 산책로 고립 △농경지 침수 △산사태와 토사유출 △하수도 역류 △침수지역 감전사고 △차량 시동 꺼짐 등 위험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돌풍으로 인한 시설물 피해, 급격한 시야 악화와 미끄러운 도로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도 크다고 덧붙였다. 폭염 특보가 발효된 지역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외출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를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