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한미동맹, 기술경쟁동맹으로 진화…핫라인 구축 나름 의미"

입력 2025-08-28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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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28일 "한미동맹이 군사 동맹을 넘어 안보와 경제, 기술을 아우르는 미래형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진화했다"며 이번 정상회담의 성과를 강조했다. 또"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이에 신뢰가 구축된 점도 중요한 의미"라고 평가했다.

강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미 정상회담의 성과와 향후 과제에 관해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먼저 강 비서실장은 한미 정상 회담의 주요 성과로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 '굳건한 신뢰 관계 구축'을 꼽았다. 강 실장은 "외교도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라며 "정상 간의 신뢰는 국가 간 관계 발전의 토대이자 출발점으로 두 정상은 첫 만남을 통해 양국 관계에 대한 미래 청사진을 공유했고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대화의 필요성에도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국 정상의 신뢰는 향후 한미 관계 발전에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첨단 산업 발전과 미래 먹거리 확보에 있어서 양국이 함께 한발 앞서는 전기가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 비서실장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한미동맹이 미래형 포괄적 전략동맹, 즉 기술 경쟁동맹으로 진화했다"면서 "반도체와 자동차·원자력·조선·에너지 등 핵심산업에 있어 양국 협력 더욱 굳건해졌고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 대한 우리 기업 진출 기반도 강화됐다"고 말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미국과의 협상은 끝날 때까지 끝나지 않는 계속되는 협상이 이어지는 '뉴노멀'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비서실장은 "과거 자유무역협정(FTA)는 모든 통상 문제를 마지막 딜 대 딜로 결정하고 조약으로 유지하는 방식이었으나 이제는 미국이 주장을 하면 대응해야하는 이슈가 돼버렸다"며 "과거의 방식으로 특별한 논의 없이 달라져야 하는 새로운 방식이 생겨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정상회담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며 "계속 협상하고 새로운 변화와 조건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강 비서실장은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과의 핫라인 구축과 관련해서는 "미국 내 다양한 네트워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안보라인과 별도로 정무라인이라는 비서실장 라인이 생긴 건 나름 존재의 의미가 있다"고 했다.

특히 강 비서실장은 정상회담을 앞두고 와일스 비서실장을 직접 만나 돌발 상황을 수습했던 과정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을 불과 3시간 앞두고 SNS에 “한국에 숙청과 혁명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는 그곳에서 사업 못 한다”는 글을 올리며 긴장이 고조됐지만, 강 비서실장은 즉각 와일스 실장을 만나 대응에 나섰다.

강 실장은 "면담은 오전 10시30분 백악관 비서실장실에서 약 40분간 진행됐다. 직전인 오전 9시20분께 트루스소셜에 해당 메시지가 게시됐고, 초반 대화에서 이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협상과 관련한 몇 가지 질문이 있었고, 우리가 답답하고 어려운 점, 미국 측이 원하는 바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얘기할 수 있었다"며 "마지막에는 나오면서 다시 한 번 (트루스소셜 관련) 오해를 대통령께 보고해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강 실장은 "처음에는 '알겠다' 정도의 반응이었지만 마지막에는 '보고하겠다'는 말이 나왔다"며 "면담 내내 진지한 분위기였지만 마지막엔 웃는 모습을 보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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