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에 밀린 상선…K조선, 방산으로 뚫는다 [마스가호 출항, K조선의 새항로]

입력 2025-09-0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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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8-31 18:2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거세진 中 추격…글로벌 함정 시장 새 기회로
한미 ‘마스가’ 협력으로 신규 수요 창출 기대
합병·투자·협력…조선 3사 대응 전략 마련 속도

▲HD현대중공업이 MRO를 수주한 미 해군 7함대 소속 'USNS 앨런 셰퍼드'함. (HD현대중공업)
▲HD현대중공업이 MRO를 수주한 미 해군 7함대 소속 'USNS 앨런 셰퍼드'함. (HD현대중공업)

국내 조선업계가 글로벌 함정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 상선 시장에서는 저가 공세에 기술력까지 끌어올린 중국의 추격이 거센 가운데, 미국과의 협력을 계기로 함정 분야에서 성장 기회를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31일 영국 조선·해운 시황 전문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탱커선 시장에서 중국의 수주 점유율은 2022년 47%에서 지난해 75%로 뛰었다. 같은 기간 한국은 17%에서 13%로 내려앉았다. 컨테이너선의 경우 미국의 대중국 제재 영향이 나타나곤 있지만 여전히 중국이 한국의 점유율을 앞서고 있다.

이는 한국 조선사들이 중국의 저가 공세에 밀려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 선박 위주에 집중한 결과다. 그러나 최근 중국은 기술력까지 끌어올리며 고부가 선박 시장에서도 입지를 넓히고 있다.

국내 조선업계는 향후 10년간 3600억 달러 규모의 신규 발주가 예상되는 글로벌 함정 시장 진출을 돌파구로 삼고 있다.

특히 한미 조선 협력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는 국내 조선업계가 미국 함정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최대 기회로 꼽힌다. 미국 해군은 2054년까지 364척의 함정을 확보한다는 목표인데, 자국 생산능력 확대만으로는 한계가 있어서다. 더욱이 군함은 국가안보와 직결되는 만큼 동맹국인 한국 조선사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평가다.

가격 측면에서도 미국 조선소 대비 국내 조선소의 경쟁력이 높다.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유사한 스펙의 이지스함 건조 시 한국은 1조3000억~2조 원(세종대왕함급), 미국은 3조1000억~3조8000억 원(알레이버크급)으로 단가가 2배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미국 외에도 사우디아라비아, 캐나다 등에서도 신규 수주 기회가 열려 있다는 분석이다.

HD현대중공업이 HD현대미포와의 합병을 결정한 배경에도 이러한 전략이 깔려 있다. HD현대중공업은 현재 6·7번 도크를 특수선 전용으로 운영 중인데, 국내 수요만으로 포화 상태다. 합병을 통해 HD현대미포의 2개 도크를 방산용으로 전환하고, 유휴 상태인 5번 도크를 재가동해 글로벌 수요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회사 관계자는 합병 관련 콘퍼런스콜에서 “현대미포는 최대 연간 70척까지 건조할 수 있는데 현재는 45척만 건조하고 있다”며 “쇄빙선 등 특수목적선을 고려하면 상선 매출 공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선·해양플랜트 중심 포트폴리오를 보유했던 삼성중공업도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진출을 모색한다. 그 일환으로 한미정상회담 당시 미 해군 군함 MRO 전문 조선사인 비거 마린 그룹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한화오션도 필리조선소 생산능력을 확대하며 향후 함정 건조까지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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