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미영 위카코퍼레이션 대표가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국에서 다양한 문화를 배우고 네트워크를 구축하면서 진로를 위한 준비를 미리 해둔다면 성공적인 유학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28일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외국인 유학생 네트워크(ISN 200) 행사에서 연사로 나서 이같이 밝혔다. 위카코퍼레이션은 국내 거주 외국인을 위한 통합 서비스 플랫폼 ‘위브링(WeBring)’을 통해서 공항 픽업, 숙소 중개, 보험 중개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조 대표는 최근 한국을 선택하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늘고 있는 배경으로 한국 문화의 확산, 우수한 교육 환경, 안전한 치안 등을 꼽았다. 그는 “한국은 4년제와 전문대를 포함해 324개의 대학이 있고 정보기술(IT)과 인공지능(AI), 로보틱스에서도 앞서가는 등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춘 국가”라며 “치안도 좋아서 다른 국가와 비교해 안전한 유학 생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언어 장벽과 취업 기회 부족은 여전히 큰 과제로 지적됐다. 조 대표는 “많은 외국인 유학생이 한국에서 공부하는 데 언어적 장벽을 느끼고 생활 적응에도 어려움을 겪는다”며 “졸업 후 한국에서 취업하고 싶어도 학교와 지자체, 정부가 진로에 대한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짚었다.
그는 성공적인 유학 생활을 위한 세 가지 핵심 키워드로 △배움 △네트워크 △진로를 제시했다. 조 대표는 “학교에서 배우는 것 이외에 전통문화 체험, 태권도 배우기, 지역 경험 등 적극적으로 한국 문화를 배우고자 하는 태도와 마인드를 갖추길 바란다”며 “이는 유학생들이 한국 사회에 적응하고 머물 가능성을 높이는 경험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네트워크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언어에 대한 부담 때문에 한국에서의 관계가 본국 친구들로 한정되는 경우가 많다”며 “다국적 학생들로 구성된 다양한 네트워킹 자리를 만든다면 여러 정보를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한국 생활 적응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국에서 취업을 원하는 유학생들에게는 미리 준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특히 진로는 유학 생활을 시작했을 때부터 준비해야 한다”며 “글로벌 인재로서 경쟁력을 갖추고, 가고 싶은 회사의 채용 시기와 절차를 확인하며 인턴십에도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유학 생활은 개인 과제를 넘어 사회적 과제라고도 지적했다. 그는 “유학생들은 대학들의 유치 활동을 통해 한국에 와 교육과정도 마친 인재들”이라며 “학생들이 한국에 취업하고 정주까지 하는 성공 사례를 꼭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했다.
기업의 역할도 강조했다. “많은 기업이 글로벌 기업이라고 홍보하지만, 막상 유학생들이 취업할 수 있는 글로벌 팀이 하나도 없다는 어려움을 토로한다”며 “한국 기업에서도 유학생들이 일할 수 있는 글로벌 팀을 만들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부 차원의 지원 필요성도 언급했다. 조 대표는 “정부에서도 비자 확대 등에 힘쓰고 있지만 이러한 정보들을 학생들에게 전달해 주는 채널이 필요하다”며 “유학생들이 기업 탐방을 할 수 있도록 연계 프로그램도 만든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조 대표는 끝으로 “여러분의 한국 생활은 도전이자 미래의 기회”라며 “위브링은 유학생을 위한 정주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유학생들의 한국 정착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