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비디아가 월가의 예상치를 소폭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냈다. 인공지능(AI) 개발에 필요한 반도체 투자 특수가 계속됐지만 중국 사업을 둘러싼 불투명감으로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하락했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2026 회계연도 2분기(올해 5~7월)에 전년 동기 대비 56% 급증한 467억 달러의 매출액과 1.05달러의 주당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예상치인 매출액 462억 달러, 주당순이익 1.01달러를 웃돌았다.
미·중 갈등으로 중국 수출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글로벌 생성형 AI 개발 경쟁에 힘입어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수요가 호조를 보인 것이 실적을 견인했다.
사업별 매출액은 데이터 센터 부문이 411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413억 달러를 약간 밑돌았다. 반면 과거 주력이었던 게임 관련은 42억9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 38억 달러를 웃돌았다. 자동차용은 5억8600만 달러로 월가 전망치에 조금 미치지 못했다.
엔비디아는 3분기(8~10월) 매출 전망치를 540억 달러 안팎으로 제시했다. 해당 전망에는 중국용 데이터센터 관련 매출은 포함돼 있지 않다.
콜레트 크레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 발표 설명회에서 “지정학적 문제가 해소되면 H20 칩 판매수익으로 3분기에 20억~50억 달러를 계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0.09% 하락 마감한 뒤 시간 외 거래에서 약 3% 하락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