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달달버스’(달려 간 곳마다 달라진다) 민생투어에서 청년 창업가들과 만나 공직자의 태도 변화를 요구하며 네 가지 지원대책을 직접 지시했다.
김 지사는 양주시청년센터에서 온라인 판매, 자동차 테크, 주방가구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의 청년 창업기업 대표 12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공식 일정만 6개를 소화하는 강행군 속에서도 ‘청년’이 화두였다.
청년 창업자들은 현실적인 어려움을 쏟아냈다. 한 대표는 “제품을 내야 매출이 나오는데, 매출 실적이 없으면 대출이 안 된다”고 지적했고, 또 다른 대표는 “중앙정부 지원을 받으면 경기도 지원은 불가능하다. 중복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이 맡길 곳이 부족하다”, “통신비·전기세 같은 초기 운용자금 지원이 필요하다”는 요구도 이어졌다.
배석한 도청·산하기관 간부들은 경기신용보증재단 보증제도, R&D 지원, 무역위기 대응 패키지 등을 설명했지만 김 지사는 “답답하다”며 즉석에서 방향을 틀었다. 그는 “이건 저쪽 소관, 다른 기관에 가라 하는 답은 안 된다. 손에 물 묻히는 일을 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이어 김 지사는 네 가지를 지시했다.
△ 벤처기업 공공조달 방안 마련 △담보·매출실적 없이도 기술력·잠재력으로 대출 가능케 제도 개선 △청년 고용 시 인건비 지원 강화 △중앙정부 지원을 받더라도 경기도 중복 지원 허용 검토

김 지사는 “양주뿐 아니라 경기도 전체 벤처기업인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말하고, 공무원은 답을 내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시민과 기업인의 입장에서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독려했다.
이번 간담회는 양주–남양주 민생투어의 한 일정으로, 김 지사는 앞서 별산대놀이 청년 이수자와 서정대 학생들을 만나며 청년과의 소통을 이어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