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 홈 시스템 기업 코콤이 경쟁 기업의 배선과 호환될 수 있는 시스템 연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축 아파트의 경우 배선 시스템이 호환되지 않아 새 시스템의 도입을 주저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를 해결할 경우 향후 시장 확대의 탄탄대로가 열리게 될 전망이다.
28일 코콤 관계자는 “신축 아파트의 경우 시장 확대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구축 아파트의 스마트 홈 시스템으로 확장하는 게 목표”라며 “타사 제품이 설치된 경우 배선 형태와 같은 호환성 문제가 있어 비용이 많이 드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코콤이 설치가 어려운 타사 시스템 도입 구축 아파트를 겨냥한 것은 향후 스마트홈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기대하기 때문이다.
스마트홈 시장은 인공지능(AI)ㆍ네트워크 등 관련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높은 성장세를 보인다. 제품 자체 성능의 고도화와 다양한 연결 기술 등장으로 집 안ㆍ밖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이에 스마트홈 기기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높아졌고, 자연스럽게 시장 성장이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2017년 394억 달러(약 54조7070억 원)에 그쳤던 세계 스마트홈 시장 규모는 2023년 1348억 달러(약 187조1670억 원)로 커졌다. 이들은 또 이 시장이 2028년에는 2316억 달러(약 321조6920억 원) 규모를 형성할 수 있다고 봤다.
한국은 여느 지역보다 스마트홈 시장 성장 속도가 가파른 곳으로 꼽힌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현재 국내 스마트홈 시장 규모를 62억7000만 달러(약 8조7060억 원) 수준으로 형성됐을 것으로 추산했다. 또 1125만 가구가 스마트홈 기기를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급률은 51.3% 수준이다.
국내 스마트폼 홈 시장 최근 저가 수주 경쟁이 해소되면서 관련 기업들의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52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억 원 적자에서 31억 원 흑자로 대폭 개선됐다.
회사 측은 “저가 입찰 전략을 펼치던 시장이 최근 정상화되면서 안정을 찾은 것이 이유”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