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업 영업손실 88억…러닝사업 영업익 1.5억 그쳐
"출판사업, 계절성 존재…AIDT 연구개발 관련도 영향"
"러닝·티칭사업, 시너지 효과 노려 실적 개선 나설 것"

비상교육의 2분기 실적이 악화됐다. 핵심인 출판사업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급감했고, 러닝사업의 영업이익도 겨우 적자를 면하는 데 그쳤다. 티칭사업의 경우 적자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비상교육은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440억 원, 영업손실 95억 원, 당기순손실 92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 줄었고,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 적자 폭이 각각 1.9배와 1.5배 확대됐다. 지난 2분기 매출은 466억 원, 영업손실은 51억 원, 당기순손실은 62억 원이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출판사업의 매출이 218억 원, 영업손실이 88억 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매출 215억 원, 영업손실 37억 원이었다. 앞서 올해 1분기에는 2022 개정교과서 가격 조정을 바탕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지만 계절성을 고려하더라도 긍정적인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한 모습이다.
러닝사업의 매출은 지난해 193억에서 올해 169억으로 줄었고, 지난해 8억 원이던 영업손실은 올해 영업이익 1.5억으로 적자를 겨우 면했다. 티칭사업 또한 올해 상반기 매출 34억 원, 영업손실 3억 원으로 작년 동기 매출 44억 원, 영업손실 3.4억 원과 비교해 매출이 줄었고 영업손실이 비슷한 수준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연구개발비용과 판관비 모두 증가한 것도 실적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올해 2분기 연구개발비용은 170억 원, 판관비는 384억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각각 95억 원, 353억 원이었다.
비상교육은 출판사업 실적 악화에 대해 계절성 영향이 컸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와 관련 비용이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저희는 교과서 매출은 2분기에 거의 인식이 안 되는 경향이 있고, AIDT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연구인력에 변화를 주며 인건비가 늘어난 측면이 있었다"며 "또 기존에는 자산으로 인식했던 부분을 올해는 판관비로 인식하는 등 회계상 차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AIDT를 교육자료로 격하하는 법안 등이 통과되는 등의 이슈로 인해 현시점에서는 불확실한 부분이 존재한다"며 "다만 AIDT가 교과서 지위를 상실했다고 해서 관련 개발을 전면 중단하는 것은 아니다. 또한 해외향 사업이나 민간교육 활용 플랫폼 등과 관련된 부분의 연구는 계속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러닝사업에 대해서는 시장이 포화되고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이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회사는 스마트 학습이 주력인 러닝사업과 온·오프라인 학습이 주력인 티칭사업을 통합 운영해 실적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관계자는 "1분기도 그랬지만, 시장 자체가 축소되면서 러닝사업 매출 자체가 축소됐었다"며 "현재 회사 내부적으로는 'T-러닝'으로 러닝사업과 티칭사업이 통합됐다. 이를 바탕으로 두 사업의 시너지를 펼칠 수 있는 전략을 추진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