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 한화그룹, 필리조선소에 50억 달러 투자…조선 협력 펀드 활용

▲이재명 대통령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미국 한화필리조선소에서 열린 ‘스테이트 오브 메인호’ 명명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데이비드 김 한화필리조선소 대표, 조현 외교부 장관, 조쉬 샤피로 펜실베니아 주지사, 이재명 대한민국 대통령,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김정관 산업부장관, 토드영 인디애나주 상원의원. (사진제공=한화그룹)

한화그룹이 필리조선소에 50억 달러를 투자해 연간 선박 건조 능력을 20척까지 확대한다.

한화그룹은 26일(현지시간) 필리조선소에서 미국 해사청(MARAD)이 발주한 ‘국가안보 다목적 선박’ 3호선 ‘스테이트 오브 메인(State of Maine)’호에 대한 명명식 행사에서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번 투자는 조선산업 협력 투자 펀드 1500억 달러를 주요 투자 재원으로 활용한다. 이를 위해 2개의 도크 및 안벽 3개를 추가 확보하고, 12만 평 규모의 블록 생산기지를 신설해 현재 연간 1~1.5척 수준인 필리조선소의 선박 건조 능력을 20척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한화오션이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자동화 설비, 스마트 야드, 안전 시스템 등도 도입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건조하고 나아가 함정 블록 및 모듈 공급, 함정 건조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같은 날 한화해운(한화쉬핑)은 필리조선소에 중형 유조선 10척과 LNG 운반선 1척을 발주하며 ‘마스가(MASGA)’ 프로젝트에 힘을 실었다. 중형 유조선은 필리조선소가 단독 건조하며, 2029년 첫 선박이 인도될 예정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후 필리조선소를 방문했다. 미국 측에선 조쉬 샤피로 펜실베니아 주지사와 미국 조선업 강화법을 공동 발의한 토드 영 인디애나주 상원의원 등 핵심 인사들이 명명식에 참석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한미동맹을 더욱 공고하게 만든 조선산업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님, 트럼프 대통령님이 보여주신 리더십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명명식은 한미 양국이 함께 조선산업을 재건하고, 선박 건조 역량을 확장하며, 미래 산업을 이끌 숙련된 인재 양성에 대한 투자가 구체적으로 구현되는 것을 보여주는 성과”라고 밝혔다.

이어 김 부회장은 “한화는 미국 조선산업의 새로운 장을 함께 할 든든한 파트너가 될 것을 약속드린다”며 “미국 내 파트너들과 함께 새로운 투자와 기회를 창출하고 미국 조선산업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