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가 리사 쿡 연방준비제도(Fed) 이사가 해임됐다는 소식에도 상승한 가운데 국내 증시도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7일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의 상승 전환 소식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리밸런싱 발 수급 조정 여파로 주가 급락이 컸던 조선, 방산 등 주도주들의 주가 되돌림 등에 힘입어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업종 측면에서는 장중 엔비디아 실적 대기 심리 확산으로 반도체주들은 눈치 보기 장세를 전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5.60포인트(0.30%) 상승한 4만5418.07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6.62포인트(0.41%) 오른 6465.9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94.98포인트(0.44%) 상승한 2만1544.27에 거래를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게 지속적인 금리 인하 압박을 해온 가운데, 전날 연준 위원인 리사 쿡 이사를 해임하기로 결정했다. 한 연구원은 “쿡 이사의 해임 가능성은 지난주부터 시장에서 노출된 재료였다”며 “이번 해임의 주식시장 파장은 크지 않은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추후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적인 인물 교체를 통해 통화정책 개입에 나설 시, 주식시장에서는 연준 발 정치 노이즈의 피로감을 주가에 부정적으로 반영할 수 있다”면서도 “그렇지만 파월 의장 역시 다음 달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는 입장으로 선회한 만큼, 트럼프 대통령 역시 연준 압박의 수위를 높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이제 시장은 다음날 미국 장 마감 후 발표되는 엔비디아 실적을 주시할 예정”이라며 “이번 이벤트는 2분기 실적 컨센 상회 여부도 중요하지만, 3분기 가이던스 변화에도 주가 민감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엔비디아 실적은 인공지능(AI) 산업의 과열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이벤트가 될 것”이라며 “동시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 3분기 실적 시즌 전까지 어느 쪽이 수급 우위를 가져갈지를 가늠하는 분기점이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이날부터 국내 증시에서 이들 반도체주 간 수급 공방전이 전개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