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실적에 더 관심
국제유가, 트럼프 ‘60달러 붕괴’ 발언에 급락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5.60포인트(0.30%) 상승한 4만5418.07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6.62포인트(0.41%) 오른 6465.9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94.98포인트(0.44%) 상승한 2만1544.27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종목으로는 애플이 0.95% 상승했고 메타는 0.11% 올랐다. 엔비디아는 1.09%, 테슬라는 1.46% 상승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MS)는 0.44% 하락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주택담보대출 부정 이용 혐의로 쿡 이사에게 해임 통보문을 발송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또 한 번 연준의 독립성이 흔들릴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시장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바이탈놀리지의 애덤 크리사풀리 설립자는 CNBC방송에 “시장은 쿡 이사의 소식을 꽤 빠르게 극복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것이 개별적 사건이고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해고하려 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그렇다”고 말했다.
쿡 이사가 곧바로 법적 대응에 나섰고 연준 역시 법의 판단을 따르겠다고 맞선 점도 연준의 독립성이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줬다는 평이 뒤따른다.
크리사풀리 설립자는 “시장은 다시 엔비디아와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일자리에 관심을 돌릴 것”이라며 “그러나 연준의 독립성은 부인할 수 없이 훼손되고 있고 이러한 과정은 장기적으로는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은 27일 장 마감 후 공개된다. 인공지능(AI) 거품론이 최근 부상했지만, 투자자들은 엔비디아 실적이 탄탄하게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메리프라이즈의 앤서니 사글림베네 수석 투자전략가는 “실적은 좋을 것”이라며 “모든 건 실행에 달렸다. 엔비디아가 지금 매우 높아진 기대치를 어떻게 달성하고 실행할지와 같은 요소들이 시장 반응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금리는 2bp(1bp=0.01%포인트) 하락한 4.25%, 2년물 금리는 4bp 내린 3.68%에 마감했다.
달러 가치도 하락했다. 블룸버그달러스팟인덱스는 0.2% 하락했다. 유로ㆍ달러 환율은 0.2% 상승한 1.1640달러, 파운드ㆍ달러 환율은 0.2% 오른 1.3478달러를 기록했다. 달러ㆍ엔 환율은 0.2% 하락한 147.45엔으로 집계됐다.
국제유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60달러 붕괴 전망에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55달러(2.39%) 하락한 배럴당 63.25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물 브렌트유는 1.58달러(2.3%) 내린 배럴당 67.22달러로 집계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각료 회의에서 “유가가 배럴당 60달러 가까이 하락했다”며 “곧 깨질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칭찬하듯 발언했지만, 유가를 60달러 아래로 내릴 촉매제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산 원유 공급의 불확실성을 현재 유가 하락의 주요인으로 꼽았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평화협정을 위한 협상에 나서지 않으면 미국의 대러 제재가 다시 발동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UBS의 조반니 스타우노보 애널리스트는 “지정학적 요인 중에서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회담이 결렬될 시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조치를 할지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PVM오일어소시에이츠의 타마스 바르가 애널리스트도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세 분쟁으로 인해 석유 시장에 엄청난 불확실성이 초래하면서 투자자들은 장기적으로 어느 쪽에도 투자하길 꺼릴 것”이라며 “중기적으로 브렌트유는 배럴당 65~74달러에 머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가상자산은 강세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전 7시 10분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42% 상승한 11만1790.4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4.42% 오른 4595.43달러, XRP는 5.2% 상승한 3.0182달러에 거래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