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험사들의 상반기 실적이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생명·손해보험사 모두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줄어든 가운데 보험영업 부진과 투자손익 둔화가 맞물리며 수익성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체 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7조975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조3871억 원)보다 15.0% 감소했다. 생보사의 순이익은 3조3340억 원으로 전년 대비 8.5% 줄었고 손보사 순이익은 4조6410억 원으로 19.2% 감소했다.
수입보험료는 1243조823억 원으로 1년 전보다 8.0% 증가했다. 생보사의 보장성보험(13.0%↑)과 퇴직연금(42.4%↑)은 늘었지만 저축성보험은 4.6% 줄었다. 손보사의 경우 장기보험(6.8%↑), 일반보험(4.1%↑), 퇴직연금(15.0%↑)이 성장했으나 자동차보험은 2.8% 감소했다.
수익성 지표도 악화했다. 총자산이익률(ROA)은 전년 동기 1.53%에서 1.24%로 떨어졌고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11.70%에서 11.26%로 낮아졌다. 특히 손보사의 ROA는 3.35%에서 2.52%로 0.83%포인트(p) 하락하며 낙폭이 컸다.
총자산은 지난해 말보다 2.6% 늘어난 1301조8000억 원으로 집계됐으나 자기자본은 141조 원으로 0.8% 줄어 재무 건전성에도 부담이 커진 모습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주가, 금리 및 환율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으므로 보험회사는 재무건전성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감독원은 보험회사의 당기손익, 재무건전성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잠재리스크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