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반기 비교적 좋은 실적을 거둔 K뷰티 코스닥 기업들이 화장품 종목에 대한 고평가 우려를 이겨내지 못하면서 조정 국면에 들어갔다. 성장세를 바탕으로 하반기 반등 기회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실리콘투는 전거래일 대비 0.97% 오른 4만68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실리콘투는 11일 잠정실적을 발표한 뒤 전거래일보다 18.72% 급락한 4만3650원에 거래를 마친 뒤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20일, 21일 연속 상승하면서 4만7000원대로 회복했다가 22일부터 2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다시 내려앉았다.
2분기 실적은 매출액이 전년 대비 46.3% 오른 2653억 원, 영업이익이 34% 오른 522억 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999억 원으로 코스닥 상장사 상위 5곳 안에 들었다. 그러나 시장의 기대가 더 컸던 탓에 주가는 탄력을 받지 못했다.
브이티는 상반기 영업이익 58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92%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실적 발표 이후 주가는 상승 흐름을 가져갔다. 14일 4.26%, 21일 5.65% 오르는 등 등락을 거듭하며 4만 원대 진입을 노렸으나 22일부터 3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이날 브이티는 전거래일 대비 2.73% 내린 3만7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향후 주가 향방은 기대에 맞는 성과를 내는지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실리콘투는 3분기 실적 개선세가 계속될 것이란 기대감이 이어진다. 박종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8월 선적 물량은 여전히 견조한 상황으로 관세율 10%일 때와 별반 차이가 없다”며 “미국 관세가 오히려 시장 점유율 상승의 기회가 되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리콘투는 27일 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열고 회사 반기 경영 실적과 사업 내용을 설명할 예정이다.
브이티는 3~4분기 중 미국 최대 뷰티 리테일 채널인 울타뷰티(ULTA) 리오더, 코스트코 초도 물량 등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기타 지역의 성장세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하반기 러시아 최대 H&B 스토어 레뚜알 입점 계획이 있고, 동나마 쇼피, 영국 부츠, 프랑스 사마리텐 등 입점 매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일본에서는 하반기 품목 수 확대와 온라인 행사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중화권의 경우 유의미한 매출 규모를 확보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미국, 러시아 등 글로벌 저변을 확대했다”며 “하반기 미국 리오더 기대와 국별 신규 오프라인 채널 입점 등을 통해 상저하고 실적이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