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거래소(KRX)가 ‘코스닥 글로벌 기업’에 요구되는 지배구조 관련 기준을 상향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전날 ‘코스닥시장 글로벌 기업의 지정 등에 관한 지침’ 개정안을 시행했다.
코스닥시장 글로벌기업은 전체 코스닥시장 상장 법인 중 재무 실적과 기술력 등이 인정되고 지배구조가 우수한 기업을 의미한다. 거래소는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가 출범한 2022년 11월 이후 연 1회 코스닥 글로벌 기업을 지정하고 있다. 시장평가, 경영성과, 지배구조 등 지정기준 충족 여부를 심사해 글로벌 기업 지정·유지 여부를 결정한다.
지침에 따르면 2개 이상 기업지배구조 평가기관의 최근 기업지배구조 평가 등급이 ‘C등급 이상’인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코스닥시장 글로벌 기업 지정이 취소된다. 개정안은 이를 ‘B등급 이상’으로 강화했다.
당초 코스닥시장 글로벌 기업으로 신규 지정되려면 2개 이상 기업지배구조 평가기관의 최근 기업지배구조 평가 등급이 ‘B등급’ 이상이어야 한다.
다만 C등급이어도 ‘기업지배구조 관련 핵심원칙’을 준수한다고 거래소가 인정하면 요건이 충족된다.
지정 후 2년 뒤부터 지정유지를 위한 기준에 기업지배구조 평가 등급이 포함되지만, 기존 기준은 ‘C등급’이어서 기업들이 초기보다 지배구조 강화에 대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번 개정된 지침은 내년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한편, 올해 상반기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편입기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상반기 대비 각각 2.55%, 5.33% 감소했다. 글로벌 세그먼트 편입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8.39%로 미편입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 3.47%보다 4.92%포인트(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글로벌 세그먼트 편입기업의 성장세는 소폭 악화했으나, 글로벌 세그먼트 미편입 기업 대비 매출액 영업이익률 성과는 향상됐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