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기업 주식 조달시장은 코스피 시장의 대규모 기업공개(IPO)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포스코퓨처엠 등 대기업 유상증자가 집중되면서 활기를 띠었다. 반면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은 전월 대비 60% 이상 줄었다.
금융감독원이 26일 발표한 ‘2025년 7월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공모를 통한 기업 자금조달 규모는 총 28조2484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보다 17.9% 늘어난 수치다.
주식 발행액은 4조8135억 원으로 전월(3923억 원) 대비 무려 4조4212억 원(1127%) 증가했다. 대한조선의 코스피 상장(4000억 원) 등 대형 IPO와 함께 한화에어로스페이스(2조9188억 원), 포스코퓨처엠(1조1070억 원)의 대규모 유상증자가 자금 조달 확대를 견인했다.
7월 회사채 발행은 총 23조4349억 원으로, 전월(23조5618억 원)보다 0.5% 줄었다. 세부적으로는 △일반회사채 2조9780억 원(전월 대비 13.1% 감소) △금융채 19조3619억 원(11.5% 증가) △ABS 1조950억 원(60.4% 감소)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반회사채는 차환 목적 발행 비중이 지난달 52.7%에서 이달 93%로 치솟으며 대부분 기존 채무 상환에 쓰였다. 신용등급별로는 A등급 회사채 비중이 절반 가량(49.6%)을 차지해 전월보다 확대됐다. AA등급 이상, BBB등급 이하 회사채 발행은 감소했다.
지난달 말 전체 회사채 잔액은 725조5888억 원으로 전월 대비 0.7%(5조3744억 원) 증가했다. 일반회사채는 상환금액이 발행금액을 6380억 원 넘어섰다.
반면 ABS 발행은 1조950억 원으로 전월보다 60% 이상 급감했다. 6월에는 1조 원을 웃돌았던 P-CBO(프라이머리CBO) 발행이 전무했던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프라이머리 CBO는 중견·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을 원활히 하기 위해 신용보증기금 등이 신용을 보강해 발행하는 ABS를 말한다.
단기자금 조달은 확대됐다. 7월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 발행액은 138조8654억 원으로 전월 대비 13% 늘었다. CP는 46조4985억 원으로 18.9% 증가했고, 단기사채는 92조3669억 원으로 10.3% 늘었다. 다만 단기사채 잔액은 75조1811억 원으로 한 달 새 5.2% 감소했다. 만기 도래분 상환이 발행액보다 많았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