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가 박민정 작가가 디지털 장편 소설 '더 신라(The Shilla)'를 이달 7일 아마존 킨들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독자에게 공개했다.
이번 작품은 작가가 기획한 대서사 프로젝트 ATCU 4부작의 첫 번째 작품으로, 차후 발표될 ‘The Convert’, ‘The Hinoki - 편백나무 숲’ 등과 세계관을 공유하는 프리퀄 격 서사다.
ATCU는 유전 정보를 구성하는 핵심 염기인 아데닌(A), 티민(T), 시토신(C), 유라실(U)의 머리글자를 따 만든 이름으로, 박 작가는 이를 서사의 구조로 확장해 과학, 신화, 철학을 넘나드는 독창적인 세계관을 구축했다. 시리즈 전반에 걸쳐 인간 존재를 “수소(H), 우주, 질량, 기억”이라는 네 가지 키워드를 통해 새롭게 정의하며 디지털 서사와 철학적 사유가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장편 소설을 제시한다.

첫 작품인 ‘The Shilla’는 주인공 라희의 내면이 드러나는 독백 형식의 에필로그를 통해 작품 세계의 정서를 암시한다. 이어지는 ‘The Convert’에서는 인류의 집단 무의식에 접속하려는 비밀 조직 진우(GENE-ETERNAL)와 인간의 기억을 재구성·영구 저장하는 장치 블랙홀 메타지갑의 존재가 본격적으로 드러날 예정이다.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할 ‘The Hinoki - 편백나무 숲’은 기억의 이식과 소멸, 시간과 물질, 실존과 허구라는 주제를 복합적으로 탐구하며 ATCU 세계관을 집대성한 본편으로 출간 준비 중이다. 특히, 이 작품에는 주요 가문의 서사가 담긴 별도 설명이 첨부돼 세계관의 밀도를 더한다.
박민정 작가는 “프로젝트는 철학과 과학, 인문학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서사적 실험”이라며, “한국문학의 서사 지형을 확장하고 디지털 기반의 세계문학으로 연결되는 브릿지를 구축하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The Shilla’를 포함한 ATCU 시리즈의 프리퀄 성격의 작품 4편은 아마존 킨들을 통해 차례로 출간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