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버블 논란에 나스닥 하락
엔비디아 실적, 버블 논란 없앨지 주목
7월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 6월보다 높을 전망

지난주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한 주간 다우지수는 1.5%, S&P500지수는 0.3% 상승했지만, 나스닥지수는 0.6%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촉발한 인공지능(AI) 거품론이 투자자들을 흔들면서 약세 마감했다. 다만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자 마지막 거래일에 주요 기술주가 대폭 오르면서 주간 낙폭은 부분적으로 줄일 수 있었다. 다우지수는 마지막 거래일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번 주는 연준이 금리를 결정할 때 선호하는 지표 중 하나로 알려진 7월 PCE 가격지수가 발표된다. 시장 조사기관 팩트셋에 따르면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9% 상승할 전망이다. 이는 6월 상승률인 2.8%보다 높은 수치다.
먼저 발표된 7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전망보다 크게 오른 상황에서 근원 PCE 가격지수마저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면 연준이 예고했던 연내 3회 인하의 불확실성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두 지표 모두 연준이 금리 결정에 선호하는 지표로 알려졌다.
엔비디아 실적도 이번 주 공개된다. 지난주 AI 버블이 증시를 요동치게 했던 것을 고려하면 엔비디아 실적이 향후 AI 전망에 미칠 영향은 크다고 할 수 있다. 실적 발표와 함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입도 주목할 만하다.
그간 황 CEO는 미국의 대중국 수출 통제를 완화하고자 백악관과 접촉해 왔고 실질적인 성과도 이뤄냈다. CNBC방송에 따르면 지난주에는 중국에 새롭고 더 발전된 반도체를 공급하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황 CEO는 “중국에 AI 데이터센터, H20 후속 제품 등 새로운 제품을 공급하는 것은 우리가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며 “미국 정부 결정에 달려있고 그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밖에 주요 일정으로는 △25일 7월 신규 주택 판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 △26일 7월 내구재 주문, 6월 S&Pㆍ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8월 콘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리치먼드 연은 총재 연설 △27일 엔비디아 2분기 실적 발표 △28일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잠정치, 7월 잠정 주택 판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연설 △29일 7월 PCE 가격지수, 7월 도매 재고, 8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