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문 삼성 사장 하반기 가전 사업 전략 주목
LG전자, 신제품 25종 선봬⋯IAA도 이어서 참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다음 달 5일(현지시간)부터 닷새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5'에 나란히 참가해 자사의 차세대 인공지능(AI) 제품과 미래 전략을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AI 홈 솔루션 중심의 비전을 전면에 내세우고, LG전자는 유럽 소비자를 겨냥한 맞춤형 고효율 가전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IFA 2025 개막 하루 전인 9월 4일 오전 11시 시티 큐브 베를린에서 프레스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김철기 삼성전자 생활가전 사업부장 부사장이 연단에 올라 차세대 제품과 서비스 라인업을 공개하며 AI 홈 솔루션 전략을 집중 조명할 예정이다. 특히 AI 기반으로 한 제품과 스마트싱스 생태계가 어떻게 일상생활을 편하게 바꿀 수 있을지 강조할 계획이다.
고(故) 한종희 부회장에 이어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직무대행을 맡은 노태문 사장의 메시지도 주목된다. 그는 이번 행사에서 삼성전자의 하반기 가전 사업 전략에 관해 대내외에 공식적으로 알릴 것으로 보인다.

노 사장은 최근 ‘DX 부문의 나아갈 방향’을 주제로 열린 사내 타운홀 미팅 ‘2025 DX 커넥트’에서 △AI 기반 혁신 선도 △신성장 동력 발굴을 통한 지속 가능한 사업구조로의 전환 △기술, 제조, 품질 기반 굳건한 사업 역량 확보 등을 주요 전략 방향으로 제시한 바 있다.
LG전자는 ‘LG AI 가전의 오케스트라’라는 주제로 전시장을 꾸린다.
LG전자는 지난해 열린 ‘IFA 2024’에서 ‘AI홈 시대의 개막’을 선언하며 ‘LG AI홈’의 청사진을 구현한 데 이어 올해는 고객의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더욱 구체화된 AI홈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유럽 시장을 연구해 제품 구조부터 에너지 효율 높이고, 현지 주거 환경 디자인을 갖춘 고효율 가전 신제품 25종을 선보인다.
냉장고 신제품은 단열을 강화해 온도 유지에 필요한 컴프레서 가동을 줄였다. AI가 사용 패턴에 맞춰 컴프레서 가동을 최적화해 전력 사용량을 절감한다. 세탁기 제품군에서는 고효율 워시콤보 신제품을 내세워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린다.

LG전자는 IFA 2025 직후 다음 달 9일 독일 뮌헨 열리는 IAA 모빌리티 전시회에도 참가한다. 이곳에서 '차량 내 경험의 재정의: 왜 콘텐츠 생태계가 중요한가'라는 주제로 콘퍼런스를 연다. 은석현 VS사업본부장 부사장 등 주요 경영진들이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시대의 차량 내 경험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한편 IFA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CES,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와 함께 세계 3대 전자·IT 전시회로 꼽힌다. 지난해 100주년을 맞은 IFA 2024는 '모두를 위한 혁신'이라는 테마로 리브랜딩을 선언했다. 올해는 '미래를 상상하다'를 주제로, AI뿐만 아니라 디지털 헬스, 모빌리티 등 전 분야에서 전시를 대폭 확대한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처음으로 유통 업계 교류의 장인 ‘IFA 리테일 리더스 서밋’도 열린다. 80~100여 명의 글로벌 유통업계 임원들이 모여 국제 유통의 미래를 모색하고 네트워크를 강화할 방침이다. 한국에서는 쿠팡, 롯데 하이마트 등이 참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