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은 이날 입장자료를 통해 "2023년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서 2023~2025년 동안 연말 별도 실적 기준 배당성향을 30% 이상 유지하고 연 1회 중간배당을 추진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며 "실제로 2023년 별도 기준 배당성향은 52%였으, 2024년에는 80%로 목표치를 크게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중간배당 역시 경영상황에 따라 변동 가능성을 명시해왔으며 2025년 실시 여부를 공표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한 것이다.
고려아연 측은 "특히 당사는 2024년 10월 4일 자기주식 공개매수를 실행함으로써 배당재원을 활용한 바, 당사가 이미 공시한 자료(재무제표, 정관상 중간배당 조항 등)와 공개매수신고서에 기재된 내용(취득금액, 수량, 배당가능이익 등)을 기초로 하면 투자자들 입장에서 이를 통해 중간배당 재원이 소진될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알 수 있으므로 애초에 당사의 중간배당 여력과 관련한 ‘미공개정보’ 자체가 존재한다고 볼 수도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사는 자기주식 공개매수를 결의하기 전인 2024년 10월 2일 이미 거래소 가이드라인에 따라 기존 정책을 일부 변경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일명 밸류업 로드맵)을 이사회 보고 후 공시했으며 현재까지 변경된 정책과 기준을 준수하며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자료에서 고여아연은 "지속적인 자사주 소각 등을 통해 3년 평균 총주주환원율을 최소 40% 이상 유지하는 것으로 변경 및 상향해 회사의 중장기 밸류업 로드맵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고려아연 측은 "이러한 점들을 고려했을 때 당사가 배당정책 관련 중요사항을 공시하지 않았거나 누락했다는 일각의 주장은 사실과 다름이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올해도 지난해 10월 발표한 밸류업 로드맵에 따라 주주와 시장에 약속드린 대로 공개매수를 통해 취득한 자기주식(약 1조 6700억원 규모)을 전량 소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려아연 측은 "향후에도 합리적인 배당정책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나가는 등 주주가치 제고 노력에 최선을 다하고자 노력할 계획"이라고 했다.
고려아연은 자사주 매입이 단순한 주주환원 조치를 넘어 최근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적대적 M&A 시도를 차단하기 위한 방어 전략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고려아연은 "당사의 자기주식 공개매수는 여러 차례 가처분 소송에서 이미 법적으로 타당하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그런데도 이를 의도적으로 왜곡하며 사실을 호도하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거래소 가이드라인을 준수하고 이사회 보고를 거쳐 공시한 최근 당사의 주주환원정책 등을 의도적으로 누락하고 왜곡 짜깁기해 사실과 다른 내용을 확산하는 행위에 대해 당사는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민형사상 책임을 져야 할 수 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