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RM이 미국에서 완전체 앨범 작업 중인 근황을 전했다.
RM은 22일 오후 글로벌 팬 플랫폼 위버스에 남긴 장문의 글에서 "전역한 지도 벌써 두 달이 넘었다"며 "저는 머나먼 로스앤젤레스에서 멤버들과 함께 살며 일하고 놀고 있다"고 전했다.
RM은 "여기 와서 생각할 시간이 참 많았다. 매일 아침 열시에 일어나 운동하고, 밥 먹고 한두시에 출근해서 여덟아홉시에 퇴근하면 빌린 집 테라스에 허허롭게 혼자 앉아 과거, 현재, 미래 이 어지러운 시제들에 대해 생각해보곤 한다"며 "사실 어느 것 하나 콱 쥐지 못하고 웃는 것도 우는 것도 아니고 매일매일 그냥 달려가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아는 사실 허상이라나. 과학자들은 뇌의 각 부분의 전기 신호들의 합이라고, 부처님은 흐름과 인연의 결과라더라"며 "저희 팀도 그런가 싶었다. 고정된 실체가 아닌, 매일 변하고 있는 그 무언가? 우리 마음속 방탄이란 건 다 다른 색의 종이일 것이다. 저도 이제는 그게 뭔지, 아니 뭐였는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그는 "다만 한 가지, 서른이 다 되어서도 이 친구들과 '함께' 무언가를 만들어간다는 지금 이 순간 그 자체에 헌신해보려고 감사해보려고 한다. 우리의 다음 앨범이라는 게 무엇이 돼버릴지 저조차 지금 찾아가는 중이지만 너무 오래 잊어버리고 있었던 것, 이 머나먼 곳의 함께인 순간들이 어떤 아름다움이 되기를 소원하면서 여름 테라스에 앉아 쓴다"며 "보고 싶다. 참 긴 시간이다. 그래도 다시 만나면, 아무렴 언제 그랬었나 싶을 것"이고 팬들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그러면서 "장담한다. 곧 날아가겠다. 그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내년 신보 발매를 예고한 상황이다. 멤버들은 현재 미국에서 송캠프를 꾸리고 음악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6월 멤버 RM을 비롯해 뷔, 지민, 정국이 전역했으며 슈가 역시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를 마무리하고 민간인 신분이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