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파보다 비둘기파일 때 한미 금리 영향 더 클 것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이 한국 채권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나왔다.
21일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이 시장에 영향을 줄 만큼 이례적 언급을 하기 어렵다는 점과 함께 곧이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이라는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는 점 등에 비춰 이같이 예측했다.
미 연준의 최대 연례행사인 잭슨홀 회의는 미국 와이오밍주 휴양지 잭슨홀에서 21일부터 23일(현지시간 기준)까지 열릴 예정이다. 이번 회의 주제는 ‘전환기의 고용시장’으로 노동시장 전환과 인구통계 등이 논의 될 것으로 알려졌다. 파월 의장이 키노트 연설을 한다.
관심을 모으는 파월 의장 연설에서 예상되는 시나리오는 크게 세 가지다. 우선 일자리 및 인플레 둔화 등으로 금리인하를 시사하는 비둘기파 시나리오다. 반면, 인플레 우려는 여전하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에 대한 중앙은행 독립성을 강조하는 매파 시나리오가 있다. 이밖에도 데이터 의존을 강조하며 명확한 정책적 신호를 피하는 중립적 시나리오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채권 애널리스트도 “평균물가목표제를 폐기하고 2% 목표제라는 과거로 돌아갈 것으로 보여 표면적으로는 도비시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고용과 관련된 언급도 예상돼 균형을 유지한다면 9월 FOMC(공개시장위원회)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는 정도로 해석될 듯 하다”고 말했다.
김명실 IM증권 채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회의 주제가 노동시장이다. 7월 FOMC는 매파적이었다. 이후 고용과 물가지표 등이 발표되면서 시장도 빅컷(50bp 인하)에서 줄어드는 상황”이라며 “9월 인하한다면 (파월 의장이 확실히) 힌트를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