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부터 실적 악화
자회사·부동산 분리매각 동시 진행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휴테크산업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다시 나왔다. 자회사 휴앤도 분리매각에 나선다. 올해 3월 매물로 나왔다가 매각에 실패한 후 다시 재매각에 나섰다.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매출액 1000억 원을 넘기기도 했지만, 2022년부터 실적이 급격하게 나빠지며 지난해부터 회생에 들어갔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휴테크산업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다음달 15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접수 받는다. 매각 방식은 휴테크산업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하는 신주를 매수자가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휴테크산업의 자회사인 휴앤도 삼일에서 주관사를 맡으며 LOI 접수 기간은 휴테크산업과 동일하다.
2007년 설립된 휴테크산업은 안마기 제조 및 렌탈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17년에는 세계 최초 음파진동 안마의자 SQ9을 출시하기도 했다. 주요 제품으로는 △카이 안마의자 △AI 기술이 적용된 카라보 △식스패드 풋핏 △스타일체어 등이 있다.
주주 구성은 주성진 대표가 68%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기획재정부가 지분 30%를 보유한 2대 주주다. 기재부는 주 대표가 상속세를 현물로 대납하면서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휴테크산업의 100% 자회사인 휴앤은 건강 관련 가전 렌탈 플랫폼 사업을 영위한다.
휴테크산업은 지난해 8월부터 서울회생법원의 회생절차를 밟는 중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업황이 급격하게 나빠지면서 경영난에 빠졌다. 2020년 휴테크산업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859억 원, 영업이익은 110억 원이었다. 전년 대비 각각 28.42%, 145.36% 증가했다. 2021년에는 매출액 1000억 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하지만 2022년부터 대규모 적자로 전환했다. 2022년 연결 기준 매출액 669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6.95% 하락했다. 영업손실은 159억 원에 달했다. 2023년 별도 기준 영업손실 52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를 이어갔다.
2022년부터 적자를 기록하면서 재무상태도 크게 악화했다. 2020년 말 연결 기준 총자본 187억 원, 총부채 411억 원으로 부채비율은 219% 수준이었다. 2022년 말에는 부채비율이 362%까지 늘었다. 2022년 순손실 162억 원을 기록하며 이익잉여금이 277억 원에서 115억 원으로 줄어든 여파다. 2023년과 2024년 각각 순손실 104억 원, 126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말 총자본은 마이너스(-) 112억 원으로 떨어지며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회사가 보유한 부동산인 김포본사와 이촌물류센터도 분리매각 대상이다. 지난해 말 휴테크산업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보유 토지·건물 자산의 장부가액은 총 147억 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