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홀 관망 분위기 이어지나 추가 약세 제한될 듯

채권시장이 강보합권(금리 하락)에서 거래를 마쳤다. 장중 변동성이 극히 적어 소위 껌장을 연출했다. 여러 가지 호재와 악재가 겹친데다, 이런 재료 역시 금리를 한쪽으로 움직일만큼 큰 이벤트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우선 밤사이 미국채 금리가 하락(채권 강세)한 것은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국고채 10년물 기준 2.9%대에서는 저가매수세도 유입됐다. 반면, 이달말로 예정된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에서 국고채 발행물량이 크게 증가할 수밖에 없다는 인식과 함께 전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여파로 한국은행이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동결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확산한 것은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국채선물 시장에서 사흘연속 순매도를 이어간 외국인 움직임도 강세를 제한하는 요인이 됐다.

한은 기준금리(2.50%)와 국고3년물간 금리 역전폭은 5.9bp로 확대됐다. 국고10년물과 3년물간 스프레드는 0.2bp 좁혀진 4.12bp를 기록했다. 전날에는 41.4bp까지 벌어져 한달만에 최대치를 경신했었다.
9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2틱 오른 107.32를, 10년 국채선물은 11틱 상승한 118.21을 기록했다. 30년 국채선물도 24틱 올라 145.16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변동폭은 크지 않았다. 3선은 4틱에, 10선은 15틱에 머물렀다.
반면 외국인의 선물 매도세는 이어졌다. 외인은 3선을 2846계약, 10선을 3012계약 순매도해 각각 사흘연속 매도했다.

이어 그는 “외국인 선물 순매도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추가 조정은 제한되고 있다. 10년물 2.9%대 저가매수가 올해 계속 성공한 바 있어 관련 매수세도 이어질 것으로 본다. 추가 조정은 제한될 것으로 본다”며 “잭슨홀 미팅에서 9월 빅컷 시그널 등이 나온다면 다시 크게 (국채선물 기준) 반등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하방경직성 속에 강세 반전을 타진하는 장이 아닐까 판단하고 있다”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