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해외 법인들 '돈 버는 데가 없네'

입력 2009-08-24 09:49 수정 2009-08-24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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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런던·뉴욕법인 등 줄줄이 적자...대형 증권사 중 '유일'

한국투자증권 해외 현지법인들의 실적이 타 증권사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증권과 삼성증권 등 대형증권사들은 해외 현지법인들을 통해 브로커리지 수익 등 꽤 짭잘한 실적을 올리고 있는 반면 유독 한국투자증권 해외 법인들은 대부분 적자를 기록하며 국내 실적을 까먹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지난 14일 제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이 100%를 소유하고 있는 홍콩현지법인은 6월 30일 현재 당기순손실 26억50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국내에서는 지난 1분기(4~6월) 동안 883억원의 영업이익과 699억원 순이익을 올렸다.

한국투자증권 해외법인의 초라한 영업실적은 홍콩 법인 뿐만이 아니다. 런던현지법인과 뉴욕현지법인, 그리고 싱가포르까지 모두 한국투자증권이 100% 출자한 법인들은 모두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같은 기간동안 한국투자증권 런던 현지법인은 17억9400만원, 뉴욕 현지법인이 18억700만원, 싱가포르 현지법인이 9억 26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이같은 부진한 실적은 다른 증권사들과 현저하게 대조를 이루고 있다.

삼성증권의 경우 같은 기간동안 홍콩법인이 53억원을 넘게 벌어들였다. 또 뉴욕과 런던 법인의 경우 각각 28억 3900만원, 12억 86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대우증권 역시 100% 출자한 홍콩법인이 6억4700만원, 미국법인 7800만원, 유럽법인 1억3800만원을 벌어들였다.

현대증권도 홍콩법인 2억6500만원, 런던법인 3억400만원, 뉴욕법인 5억8000만원 등 해외법인들이 양호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 이들 역시 현대증권이 100% 출자한 회사들이다.

이처럼 상대적으로 같은 지역에 기반을 둔 해외법인들 가운데 유독 한국투자증권만이 적자를 기록하는 이유에 대해 한국투자증권측은 일체 함구하고 있어 증권업계의 궁금함을 자아내고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국내 증권사들의 해외 현지법인들은 브로커리지 영업이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홍콩법인 같은 경우 꽤 많은 수익을 올리는게 정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해외현지법인의 영업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영업외적인 측면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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