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여름 들어 처음으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태풍이 북상 중이다. 일본 오키나와 남쪽 해상에서 발생한 열대저압부가 제12호 태풍 ‘링링’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열대저기압은 태풍의 일종으로 최대 풍속이 초속 17m/s 이상일 경우 태풍으로 분류된다. 따라서 북상 과정에서 강풍과 폭우, 너울성 파도 등 기상 변화가 뒤따를 수 있다. 실제로 지난달 13~15일에도 제주 남쪽 해상을 지나던 열대저압부의 변질된 비구름 영향으로 강원 영동과 남부 지방에 15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바 있다.
일본기상청에 따르면 ‘링링’의 전 단계인 열대저압부는 19일 현재 오키나와 부근 해상에 위치해 있으며 이날 오후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기상청이 제시한 예상 경로는 목요일(21일)까지 북상해 규슈 남쪽에 접근한 뒤 이후 우리나라 서해안 또는 동해 방향으로 진출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경로는 인근 고기압의 확장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상황이다.
한국 기상청은 19일 새벽 4시 30분 발표에서 이번 열대저압부가 20일 새벽 태풍으로 발달한 뒤 북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22일에는 서해 남서쪽 해상 약 170㎞ 부근까지 접근할 것으로 보이지만 23~24일에는 세력이 다시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중심 최대풍속은 20일 기준 초속 18m(시속 65㎞), 21일도 같은 수준을 유지하다가 22일에는 초속 15m, 23일 이후에는 초속 12~13m로 줄어드는 것으로 관측됐다. 이번 태풍은 강한 세력으로 발달하지는 않겠지만 북상 과정에서 우리나라에 간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19~21일 제주도와 남해안, 서해안에는 바람이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되며 일부 지역에는 국지성 호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태풍 '링링'은 홍콩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소녀를 귀엽게 부르는 표현을 뜻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