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달러 환율이 1380원대 후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오늘 원·달러는 위험선호 심리 약화, 달러화 실수요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이 예상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유럽 정상과 연이어 회담을 진행했음에도 뚜렷한 결과는 나타나지 않으면서 시장에 큰 반향은 불러일으키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민 선임연구원은 "오히려 연준의 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달러화에 대한 수요를 끌어올려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모습"이라며, "주식시장에서도 대형 기술주 주가가 혼조세를 보이면서 국내 증시 부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어 "외국인 순매도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역내 수급 주도권을 쥐고 있는 수입업체 결제수요가 유입되면서 상승 압력이 우위를 보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수출업체 고점매도와 외환 당국의 미세조정 경계는 환율 상단을 지지한다"며, "어제 주간거래에서 환율이 1390원이라는 심리적 고점에 도달했을 때 수출업체 고점 매도 패턴이 나왔다는 점을 고려해 보면 오늘도 환율이 추가 상승했을 때 네고 물량이 수급의 균형을 이뤄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에 외환 당국이 환율 변동성 관리 차원에서 미세조정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계심도 유입되면서 오늘도 롱심리 과열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이에 원·달러 환율은 위험선호 심리 약화되며 상승 압력을 보이겠으나 고점 매도 물량에 상쇄되며 1380원대 후반을 중심으로 등락이 전망된다.



